남성보다 여성의 경우에 더 많이 발견되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약 10∼15%에 이르는 하지정맥류 환자. 예전에만 해도 생소한 질환이었지만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하지정맥류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하지정맥류 환자는 매년 연평균 27.5%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인 7, 8월에는 진료환자가 집중된다. 이는 노출이 잦아지고 미용상의 이유로 진료를 원하는 사람이 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쥐가 자주 나면 하지정맥류의 전조증상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혈관이 고장나 다리의 혈액순환에 역류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마치 뱀이나 지렁이가 뭉쳐 있는 것 같이 보여 흉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것은 힘줄이 아니라 정맥이다. 튀어나온 혈관은 단순히 보기 흉하다는 점 이외에도 다리 통증, 무거운 느낌, 가려움증, 밤에 쥐가 자주 나는 증상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고통을 호소한다.
평촌대항하정외과 우영민 원장의 말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는 혈관(정맥)벽의 두께가 평균보다 얇은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서서 일하는 직업군인, 교사, 스튜어디스, 판매원들에게 흔히 발견됐지만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근로자들에게도 나타나 결국 모든 사람들이 하지정맥류의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또 혈관이 약한 중 장년층이나 임신을 한 여성들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혈관이 늘어나기 쉽고 정맥류가 생기기 쉬우며 이밖에 비만인 사람이나 운동부족, 흡연을 하는 경우에도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것. 이외에도 둔부 및 허벅지에 끼는 옷을 자주 입거나 다리를 자주 꼬고 앉는 경우, 허리띠를 꽉 조이는 경우도 정맥 내 압력이 증가하여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할 경우 흔히 쥐가 나는 것을 경험하는데 이런 현상은 다리 쪽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증거이며 하지정맥류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쥐가 자주 난다는 것은 하지정맥류의 전주곡과 같으며 하지 쪽의 종아리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이 역류되면서 종아리 정맥에 많은 피가 몰려 발병하게 됩니다.”
이 질환은 방치할수록 상태가 악화되며 다리에 계속 혈액이 고이고 그 고인 피가 혈액 순환을 방해하면서 다리가 붓고 서서히 합병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염, 혈관염증, 피부궤사 및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정맥류 치료, 증상 따라 치료법도 달리해야
하지정맥류는 육안으로 검사를 진행한 후 혈관초음파검사나 정맥촬영법 등의 검사로 보다 정확한 증상과 치료법을 찾게 된다. 또 정맥촬영법과 듀플렉스 컬러초음파, 광혈류측정기 등이 하지정맥류 진단에 사용된다.
우영민 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는 굵기 및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근본수술법, 피부레이저 치료, 혈관 주사 강화요법, 혈관 레이저 및 수술법, 광투시 내시경 적출술 등을 시행하는데 초기나 가벼운 증상은 정맥 기능 강화운동 및 압박 스타킹 착용 등으로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지만 이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한 것으로 도중에 포기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단점이 있다”며 “하지정맥류는 응급을 요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초기에 치료를 하면 쉽고 더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면 병이 더욱 진행되어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면서 “하지정맥류의 가장 근본적 치료법은 정맥류 근본 수술법으로 이는 정맥류의 시작 부위를 파악하여 고위결찰술을 진행해 시술하며, 정맥간 정맥류의 경우 가장 재발율이 적은 방법으로 2, 30대 환자나 앞으로 재발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우영민 원장의 말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치료를 재발없이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수 요소인데 과거에는 발병 원인 부위를 잘 찾지 못하고 치료에 들어가 수년 후에 재발하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첨단의료장비와 수준 높은 진료로 하지정맥류 발병원인 부위를 정확히 알아내어 치료하기에 재발율이 낮고,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고 입원도 하지 않고 치료하는 시스템이 발달되었다는 것. 하지정맥류 치료와 수술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병원 선정이 중요한데 경험 많은 의료진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환자에 따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방법도 달리해야 한다. 정맥 내 레이저를 사용하는 치료는 정맥의 내막을 태워 정맥을 수축시키는 방법이다. 반면 레이저피부치료법은 피부 바깥에서 피부 바로 밑에 있는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망상정맥을 레이저로 없애는 방법으로 여러 번 치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화상의 위험도 있다.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레이저치료법을 선호하기 보다 재발율이 적은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수술을 권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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