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바퀴처럼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현대사회가 화두에 올랐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지루하고 비참한 삶의 반복, 그 속에서 진정으로 살아있는 삶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젊은 작가는 현실의 처참함으로부터 빠져나와 비판적 문제의식을 갖고 꿈꾸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보편적 일상’전은 경기창작센터 2013년 기획 레지던시 참여 작가인 김홍수, 원동민이 프로젝트 그룹 MS를 결성해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미디어 전시로, 이들의 협업 실험 작품이 처음으로 소개되는 자리다.
‘Factory Flower’ 연작은 소외된 노동자의 모습을 반복해 보여준다. 그리고 영상 콜라쥬 기법을 활용해 매체의 발달과 뉴미디어의 범람으로 획일화되어가는 사람들을 화면으로 구성했다. 영상화면에서 포착되는 각각의 똑같은 이미지들은 쉼 없이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이지만, 화면 전체에 규칙적으로 배열된 노동자 이미지들은 하나의 아름다운 꽃의 형상을 표현한다. 변할 것 없는 보편적인 삶 속에서 존재하지 않는 이상(유토피아), 즉 허상과도 같은 미(美)를 쫓아가는 현대인들을 비판하는 것이다. 그리고 움직임의 패턴들은 4박자를 기본으로, 4분의2박, 4분의3박, 4분의4박자를 차용한 일정한 리듬감을 보여줌으로써 노동자의 비참한 모습을 더욱 더 강하게 표출시킨다. 마치 미술관 속 은밀한 공간처럼 느껴지는 수원미술전시관 2층 프로젝트 공간에서 젊은 작가의 신선하고 실험적인 예술을 엿볼 수 있다.
전시일정 ~4월30일(화) 오전10시~오후6시
전시장소 수원미술전시관 2층 기획전시실
관람료 무료
문의 031-243-3647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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