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달 특집 기획 Special Part 1

4월 과학의 달, 어떤 행사 참여할까?

학생발명품경진대회, 국립과천과학관 ‘신나고 즐거운 봄축제’ 등 과학 행사 풍성

지역내일 2013-04-17 (수정 2013-04-17 오전 9:52:36)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해 과학관련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특히, 초·중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가족이 함께 다양한 과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과학을 어렵고 복잡한 학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대회와 행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하는 생활 속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과학의 달 눈에 띄는 행사를 모아봤다.


과학의 달 맞아 학교별 과학탐구대회 실시
지역내 초·중학교에서는 과학의 달을 맞아 학교별로 과학탐구대회를 실시한다. 과학의 날인 21일을 전후해 관내 초등학교에서는 과학그림탐구대회, 항공과학탐구대회, 로켓 과학탐구대회, 기계과학탐구대회, 전자과학탐구대회, 로봇과학탐구대회 등 다양한 과학경진대회가 개최된다. 중학교 역시 학교별로 상상글짓기, 상상그리기, 상상캐릭터 그리기를 비롯해 고무동력기, 글라이더, 물로켓 등을 만들어서 실험하는 과학행사를 개최한다. 벌써 행사가 진행된 학교들도 많이 있다.


박달초등학교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과학행사 주간을 진행했으며 의왕시 덕장초등학교는 3일 과학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1~3학년 초등 저학년 학생들은 과학그림 탐구대회에 참가해 다양한 재료와 용구를 사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표현방법으로 과학의 세계를 탐구하는 경험을 가졌으며 4~6학년 학생들은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2인1팀 참가 유형으로 친구들과 팀을 이루어 과학 탐구 대회에 참여했다.
항공·우주분야 참가자들은 작품 설명서와 함께 창의력을 발휘해 물로켓 중량을 맞추고 다양한 방법과 재료로 날개를 제작하여 목표 지점에 도달하도록 만들어 발사해 보았다. 기계공학 탐구 대회 참가자들은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로봇을 제작했고 탐구토론대회 참가자들은 생태 분야 ‘무인도에서 표류했을 경우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를 선정’하는 문제 해결 방법을 과학적으로 탐구해 보았다. 덕장초 손창곤 교장은 “이번 과학의 날 행사는 학생들이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과학적 요소들을 탐구하는 경험과 과학적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해 봄으로써 과학적 호기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광정초등학교 역시 지난 8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과학탐구대회를 실시했다. 대회종목은 과학과 미술을 융합한 과학미술, 전기 전자의 통신회로 구성을 이용한 전자통신, 기계공학의 다양한 원리를 체험하고 과제를 실현하는 기계공학, 다양한 날개 재료를 활용하여 제작 발사하는 항공·우주 4개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여 참가할 분야를 선택, 과학이론과 원리를 적용한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과학적 소질과 창의력을 발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별 과학탐구대회를 통해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지역예선을 거쳐 경기도 청소년과학탐구대회와 발명품 경진대회에도 참여하여 자신의 과학적 기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4월부터 5월까지, 국립과천과학관 과학행사 ‘풍성’
한편 제43회 과학의 달을 맞아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신나고 즐거운 봄축제’를 5월까지 개최한다. 특히 과학의 날인 21일에는 공개 태양관측 행사와 국내 최고 천문학자를 초청한 천문학 특강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야외전시장에서 진행될 공개 태양관측 행사는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참가비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천문학 특강은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되며 20일은 박석재 전 한국천문연구원장이 ‘해와 달과 별이 뜨고 지는 원리’, 21일은 구본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보이지 않는 우주로의 여행’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개최되며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참가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다.
또한 나로호 전시·체험특강이 4월 28일까지 개최된다. 나로호 발사를 성공하기까지 실패와 좌절, 환희와 영광 등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공간 배치해 우리나라의 우주과학프로젝트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체험행사다. 항우연 나로호 발사 참여 과학자 강연과 나로호 사진자료 전시 및 동영상 상영, 우주인 코스튬 포토존이 진행되며 주말에는 나로호 로켓 3D모형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21일 과학의 날에는 과학강연회 참가자들에게 물로켓 발사 체험도 진행된다. 



또한 참여형 퍼포먼스 ‘우주 길놀이 퍼레이드’가 진행돼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주와 과학을 주제로 우주인, 과학자, 외계인 등을 표현한 의상을 갖춘 관람객 및 청소년들이 과학관 일대를 순회하며 길놀이를 즐기는 참여형 퍼포먼스다.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과학관 일대에서 2회 진행된다.
국립과천과학관 최원일 사무관은 “행사를 통해 과학을 보다 친근하게 접합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있다”며 “행사에 직접 참여해 온 몸으로 느끼며 체험하는 경험을 통해 과학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일상 속에서 과학원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면 창의성을 더욱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시관 관람 위주 행사에서 과학과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는 관람객 체험형·소통형 행사로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국립과천과학관 =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있는 즐거운 과학관’이라는 이미지가 정립될 것”이고 말했다.


이외에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여는 ''광화문광장 가족과학 축제''가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과학체험마당, 지식나눔마당, 미래상상마당 등 3개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5월 8일부터 10일, 시흥에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2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천체관측 활동 ‘봄날 별빛 축제’가 진행될 계획이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인터뷰-김세아 학생에게 듣는 과학과 친해지는 법
“과학 행사 속 생생 체험으로 과학 호기심 키웠죠”


초등학교 5학년 김세아 학생은 요즘 과학의 재미에 푹 빠져있다. 각종 과학대회에 참여해서 수상도 여러 번 했다. 지난해 경기도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안양과천시 특상과 경기도 장려상을, 올해는 교내 발명품아이디어대회와 발명품대회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재미삼아 썼던 관찰일기로 ‘교내 아하! 그렇구나 자유탐구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안양과천교육지원청 부설 희성초 발명교실에도 합격했다.
하지만 세아가 어릴 때부터 과학에 소질을 보인 것은 아니다. 세아 어머니에 따르면 세아도 책꽂이에 빽빽한 과학 잡지와 과학동화는 펼쳐보지도 않아 ‘과학엔 관심없는 아이’로 보였다.
그랬던 세아가 과학과 친해진 것은 과학 활동에 참여하면서부터다. 터울 많은 동생 탓에 장시간 나들이가 힘들었던 상황이라, 세아는 어머니와 함께 가까운 지역기관을 찾아다니며 과학 체험을 했다. 지역에 있는 과천과학관, 군포물박물관, 군포대야물말끔터, 안양천생태이야기관, 의왕생태조류과학관 등은 체험과 나들이를 겸하기에 좋은 장소들이었다. 특히 과천과학관은 상설행사가 다양해 자주 찾아도 신선했다.
“시민축제 때 과학체험장을 꼭 찾아가요. 특히 안양사이버과학축제는 미래과학 체험이 많아 재미있어요. 지난해에는 학교 여름과학동산에 참여해 반디라이트 스틱이랑 신기전 만들기를 하며 발명기법을 배웠죠. 집에 가져와 엄마한테 설명하면서 놀면 더 재미있어요.”
세아의 과학 호기심을 키우는 데는 어머니의 맞장구도 주효했다. “엄마도 알려줘~”, “이거 불편한데 아이디어 좀 내서 바꿔주라” 하며 아쉬운 듯 물어보면 세아는 혀를 끌끌 차며 이것저것 언니처럼 만들었단다.
지난해 미국 자유여행 때도 세아는 영어보다 과학 원리에 관심을 기울였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4번이나 가 놀이기구들을 반복해서 탔던 세아는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궁금했다”며 “기구의 작동 원리를 알 수 있을 때까지 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모가 영어에 욕심낸 자리에서도 세아는 과학적 호기심을 발산시킨 것이다.
‘과학’이라는 키워드가 아니더라도 세아가 참여한 연계 활동은 다양하다. 지난해 참여한 안양시청의 ‘부모와 함께하는 생태교실’은 환경과 생태과학이, 과천어린이미술관 방학프로그램 ‘업사이클 미술’과 ‘미디어아트’는 각각 환경, 첨단과학이 융합된 미술 활동이었다.
이번 학기 교내 창의체험활동 분야로 발명반을 선택했다는 세아.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이고 과학이 싫어질지도 모르지만, 재미가 솟는 지금만큼은 다양한 기회에 참여하고 싶단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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