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시민들의 반대로 낙동강 둔치에 건립하려던 골프장과 수상비행장 설립 계획을 철회했으나 마리나공원 시설에 대해서는 시민 반대를 무릅쓰고 계속 추진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구미시의회 김수민 의원에 따르면 구미시가 지난 1월 28일~2월 7일까지 시민 2천명을 대상으로 ''낙동강변 둔치활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구미시가 건설하려던 골프장과 수상비행장 조성에 대해 시민 80%가 반대했다. 시민들은 낙동강 둔치 골프장에 대해 12.2%만 ''필요하다''고 답했고 79.9%가 ''필요 없다''고 답했다. 수상비행장의 경우 80.9%가 반대했으며, 11.5%만 찬성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가 되고 있는 마리나 시설 역시 반대 54.5%, 찬성 31.3%로 조사됐다.
반면 시민들은 수변공원 조성은 71.8%가 찬성했으며, 반대는 16.4%로 분석됐다. 오토캠핑장은 찬성 43.5%, 반대 42.8%, 물놀이장은 찬성 44.1%, 반대 42.3%로 집계됐다. 이어 시민들은 낙동강 둔치개발에 안전성과 환경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응답을 했다.
구미시는 지난 9일 2025년까지 660억원을 투입해 낙동강 둔치를 다양한 공원과 레저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하는 ''낙동강 구미 7경(景) 6락(樂) 리버사이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당시 구미시는 숲, 오토캠핑장, 물놀이장, 마리나시설 등을 건립 우선순위로 선정했으며, 환경오염 및 활용도 논란을 빚은 골프장과 수상비행장은 건립하지 않기로 했다.
김수민 의원은 "수질이 오염되고 녹조 현상과 물고기 떼죽음까지 겪은 낙동강에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며 "구미시가 낙동강 리버사이드 프로젝트에 총 사업비 660억원을 집행하는 것도 사업계획을 대폭 수정해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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