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강남 주부의 음식물쓰레기 대처법

“알뜰하게 먹고 잘 버리세요”

지역내일 2013-05-27 (수정 2013-05-27 오후 1:37:29)

오는 6월 2일 강남구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강남구는 가구당 월 평균 약 2,500원 정도의(월 배출량 25㎏ 기준) 배출 수수료가 지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지출이 크진 않지만 가정과 환경을 생각하는 주부라면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쏭달쏭했던 음식물 쓰레기 분류 기준부터 알뜰 주부를 위한 살림비법을 소개한다.
자료참조 강남구청,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각 홈페이지
자료제공 동양매직, 매직카라, 루펜리
피옥희 리포터 piokhee@empas.com 


음식물 쓰레기 줄이면 부자 된다?
가정 내 음식물 쓰레기는 여러 모로 골칫거리다. 환경부 ‘음식물핸드북’에 명시된 내용을 보면 현재 하루에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1만 4천 톤으로 이 중 70%가 가정 및 소형 음식점 쓰레기이다. 그 중 절반 이상이 유통 및 조리과정에서 발생하고 음식물의 1/7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4인 가족 기준 음식물 쓰레기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724㎏CO2e로 자동차 왕복 4.8회 운행 및 148그루의 1년 흡수량과 맞먹는 수준이다.(*CO2e란? 이산화탄소 등가량, CO2뿐만 아니라 메탄과 다른 온실가스를 포함한 수치)
음식물 쓰레기는 80% 이상이 수분과 쉽게 부패되는 유기성 물질로 구성돼 분리배출 및 보관 과정에서 수분과 염분을 제거하기 위한 건조/가열 시설 설치 및 운영비용이 많이 든다. 사료로 사용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계절별, 성상별로 영양소 함량이 일정치 않아 30%의 부재료를 혼합해 사료화해야 하므로 이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다. 전 국민이 음식물 쓰레기를 20%만 줄여도 연간 1,600억 원의 쓰레기 처리 비용이 줄고 에너지 절약 등 5조 원의 경제적 이익이 생긴다고 하니, 이제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주부의 의식전환도 필수이다.
이에 환경부는 냉동ㆍ냉장고 관리, 식품 유통기한 미리보기 등이 가능한 스마트폰 앱 ‘우리 집 냉장고(앱 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환경부 우리 집 냉장고’로 검색해 무료로 다운)''를 출시, 가정 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에 도움을 준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표적인 식재료 100여 가지에 대한 정보가 들어가 있어, QR코드나 바코드를 사용해 식재료를 입력하면 식품관리, 식품정보, 그린레시피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을 활용할 수 있다. 


먹을 만큼 구매하고 잘 보관해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근본적인 방법은 ‘조금 덜 사는 것’이다. 마트나 시장에 가면 주부를 유혹하는 할인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대부분 충동구매 하기 쉽고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조리하거나 식재료가 상해서 버리게 되기도 한다. 이를 피하고 가족이 먹을 만큼만 구입 및 조리하는 것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핵심이다.
한국환경공단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홈페이지(www.zero-foodwaste.or.kr)에서 제안하는 덜 사고, 잘 보관하고, 적당량만 조리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알뜰 구매 및 보관법
하나,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와 인원을 파악해 일주일 단위(주말을 제외한 평일 5일 기준)로 식재료를 구매한다. 둘, 장보기 전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확인한 뒤 필요한 품목을 미리 확인해 메모해둔다. 셋 식구가 적은 가정에서는 소량 판매되는 낱개 포장 제품을 구입한다. 넷. 장을 본 뒤 식재료를 바로 손질하면 상해서 버리는 경우를 막을 수 있고 쓰레기도 줄어든다. 다섯, 여러 번 먹을 수 있는 재료는 한 끼 분량씩 나누어 보관한다. 여섯, 곡식은 페트병에 보관하면 쌀벌레가 생기지 않고, 과일은 개별포장해 보관하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일곱, 요리 후 남은 자투리 재료는 한 곳에 모아 두고 다음 조리 시 사용한다. 여덟, 냉장고에 수납 목록표를 만드는 등 주기적으로 냉장고 정리하는 날을 지정한다. 아홉, 야채는 뉘어서 보관하면 위에 있는 야채 무게 때문에 밑에 있는 야채가 쉽게 무를 수 있으므로 시금치 등 엽채류는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30% 이상 더 길게 보관할 수 있다.


*효율적인 조리법
하나, 가족의 평소 식사량을 고려해 적당량을 요리한다. 둘, 국물을 내는 마른 재료인 멸치, 새우, 다시마 등은 믹서기에 갈아 분말로 사용한다. 셋, 조리 시 정량을 만들 수 있도록 계량 기구를 활용하거나 숟가락 등으로 나만의 계량방법을 개발해 메모해둔다. 넷, 과일 껍질에는 비타민C 함유량이 높아 흐르는 물에 잘 씻거나 무농약 제품을 먹으면 피부미용, 피로회복에 좋으며, 수박 안쪽 부분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깍두기, 채나물 등으로 활용한다.


*자투리 식재료 활용법
양파껍질은 육수를 낼 때, 파뿌리 및 귤껍질은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달여 먹으며, 달걀껍질은 화분에 넣어두면 산성화된 토양을 알칼리성으로 바꿔준다. 둘, 남은 부침개나 나물을 이용해 피자를 만드는 등 먹다 남은 음식으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먹는다. 셋, 냉장고 속 자투리 식재료로 비빔밥, 볶음밥, 카레, 만두소 등에 활용한다.



Tip.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신선 보관법
고기 : 냉동실에 보관할 때는 비닐 팩에 넣어 공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요리 후 남은 소량의 육류는 다진 양파, 소금, 후추를 넣어 볶은 후 냉동실에 보관한다.
닭고기 : 냉동 시 소금을 뿌린 후 술을 조금 붓고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냉장할 경우 고기 표면에 식용유를 바르고 랩을 씌워두면 3~4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생선 : 싱싱한 생선이라도 내장을 제거한 후 배 안쪽과 껍질을 물로 잘 씻는다. 물기를 없애고 소금을 뿌린 뒤 배 부분에 키친타월을 끼워둔다.
두부 :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깨끗한 물에 넣어두면 조금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파 : 잘게 썬 것은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시킨다. 통째로 보관할 때는 물기를 없애고 종이에 말아 냉장실에 넣어둔다.
감자 : 껍질을 벗긴 감자는 물에 식초 몇 방울 떨어뜨린 후 감자를 푹 잠기도록 담가두면 3~4일 동안 변색되지 않는다.


분류 기준에 맞게 잘 버리기
알맞게 사고 잘 보관하며 적당량을 조리해 먹는다 해도 가정 내에서 기본적으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피할 수는 없다. 잘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음식물 쓰레기는 가축의 사료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만큼 이물질 및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뒤 배출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 분류 기준도 제대로 숙지할 필요가 있다. 채소류(양파, 생강, 마늘, 옥수수대 등의 껍질이나 쪽파, 대파, 미나리 등의 뿌리), 어패류(조개류, 굴, 전복, 꼬막, 멍게, 게, 갑각류 등 껍데기나 생선뼈, 복어 내장 등), 과일류(복숭아, 살구, 감 등 핵과류의 씨나 호두나 밤, 땅콩, 도토리 등의 껍질), 육류(소, 돼지, 개, 닭, 오리 등의 뼈와 털), 알류(계란, 오리알, 메추리알 등의 껍데기), 기타(커피, 녹차 등의 티백, 한약찌꺼기 등)은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므로 반드시 일반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최근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실시로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싱크대 일체형(내장형)부터 건조식, 분쇄식, 냉동식까지 다양하지만 전기료나 악취, 소음, 안전성, 처리시간, A/S 등을 고려해 각 가정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동양매직 ‘위클리’
냉동보관식 음식물처리기. 영하의 온도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 보관해 악취, 부패, 해충으로 인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결해주며 수분을 따로 제거하거나 잘라서 넣을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8리터 대용량으로 일주일에 1번(10일 1회, 4인 가족 기준)만 비우면 되며 저렴한 전기세 및 유지비(필터가 필요 없는 제품으로 필터교체에 소요되는 유지비가 없다), 소음이 적고 청소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FDD-30G는 10만 원 대, FDD-200는 20만 원 대이다.
문의 1577-7784, www.magic.co.kr 


루펜리 ‘루펜’
공기순환 건조 방식의 음식물처리기. 음식물 쓰레기의 수분이 건조되면 약 1/5로 부피가 감소되며 외부에서 흡입된 공기를 이용한 온풍 건조 방식으로 빠르게 건조시키는 장점이 있다. 프리스탠딩(탈취 필터) 건조식으로 세균과 곰팡이를 처리해주어 쾌적한 주방을 만들어준다. 썩기 전에 건조돼 냄새나는 음식물 쓰레기가 생기지 않으며 이동이 간편하고 작동법이 간단해 사용이 편리하다. LF-NG는 19만8,000원이다. 
문의 02-557-4488, www.loofen.com


매직카라 ‘스마트카라’
분쇄건조방식 음식물처리기. 음식물 쓰레기의 건조 상태를 인식하는 인공지능형 프로세스를 적용해 쓸데없는 시간과 전기사용을 방지하는 절전형 제품이다. 젖은 음식물 쓰레기를 단시간에 냄새 없이 완전 건조된 가루로 처리해주고, 건조통이 분리되는 구조로 청소가 편리하다. 전기료 절감, 폐기물감소, 소음감소 등으로 환경마크와 K마크 인증을 획득했으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선정하는 에코디자인에 선정된 친환경 제품이다. 가격은 39만 8,000원.
문의 070-4100-4224, www.magicc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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