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부터 문화재 제자리 찾기 일환으로 추진했던 위봉문ㆍ조양루의 도청사 내 이전복원이 완료되어 지난 16일 최문순 도지사, 남경문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 및 도의원, 원영환 춘천문화원장과 학계 주요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호인 위봉문과 제2호인 조양루는 강원도의 대표적 관아건물이자 춘천이궁의 내삼문과 문루로 사용되어 왔으나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제자리를 벗어나 여러 번의 이전을 거쳐 공영빌딩 앞과 우두산에 각각 위치해 있었다.
강원도는 이 두 문화재를 원래 위치인 도청사 내로 이전ㆍ복원하기 위해 2011년 8월 이전계획을 수립한 이후 2012년 9월 이전 공사에 들어가 향토사학자 및 관계전문가의 자문과 고증과정을 거쳐 2013년 4월 30일자로 완료했다.
이전을 위해 해체하는 과정에서 두 건물 모두 과거 상량문이 발견되어 그간의 옮겨진 과정과 수리보수 등에 대한 명확한 연원을 밝힐 수 있었으며, 조양루 지붕 합각부에서 옛 기와가 발견되어 복원 시 다시 원 위치에 두기도 하였다. 옛 사진자료에 근거해 조양문의 대문과 하부 판벽을 복원하고 위봉문 단청공사 시 고증자료에 의거해 태극문양을 그려 넣는 등 원형대로 복원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조양루 현판 글씨는 1818년~1819년 춘천부사를 역임하였고, 당대 최고의 서화가였던 자하 신위 선생의 글 중 보물 1684호로 지정된 ‘해서천자문(서울대박물관 소장)’에서 집자하여 복각했다. 현판 목재는 한국 고유종인 육송의 통판을 사용하였고, 글씨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6호 각자장 기능보유자 이창석 선생이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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