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달력의 최소 단위다. 지구가 자전축을 중심으로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리는 약 24시간이 하루의 기준이다. 그럼 하루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해가 뜰 때일까? 아니면 질 때일
까? 흥미롭게도 종교와 문화, 사용하는 달력에 따라 나라마다 차이가 난다.
인류 최초로 태양력을 완성시킨 이집트인들은 정기적으로 범람하는 나일 강을 보며 달력을 완성하였는데, 태양력을 만든 민족답게 해가 뜨는 시간을 하루의 시작으로 생각하였다.
반대로 달을 신성시하며 태음력을 사용하던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등의 중동의 여러 나라들은 저녁에 해가 지는 때를 하루의 시작으로 여겼다. 이 지역의 한 해의 시작은 오늘날의 3~4월에 해당된다. 유대달력은 현재도 일주일의 시작을 금요일 저녁 6시로 정하고 있다.
한편, 초기 아랍인들과 고대 이탈리아에서는 한낮의 정오를 하루의 시작으로 보았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한밤중인 자정을 하루의 시작으로 생각하였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나라마다 다른 하루의 시작을 언제로 하는 것이 생활하기에 가장 편할까에 대해 연구하였고, 1925년부터 하루의 시작을 자정으로 정하여 지금까지 세계 여러 나라에서 통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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