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정말 쉽지 않다. 지겹고 어렵고 짜증나고, 한다고 해서 실력이 나아지고 있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그래서 난 여러분에게 하루종일 혹은 혹은 한시간 동안 꼼짝않고 집중해서 공부만 하라 강요하진 않을 것이다. 그건 나도 어렵다. 다만 게임을 하나 해보자. 어떤 게임이든지 경쟁해야 할 상대나 무찔러야할 몬스터가 있는 법. 이 게임에서 우리가 상대할 적은 바로 잡념(雜念)이다. 잡념이란 지금 내 앞에 펼쳐진 교재에 나온 내용 이외엔 모두가 다 잡념이다.
그럼 지금부터 공부를 시작한다. 만일 공부하다 잡생각이 비집고 들어왔다면 하던 공부를 멈추고 지금까지 집중한 시간을 측정한다. 얼마나 집중하여 공부했는가? 집중시간이 너무 적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어떤 게임도 처음 하자마자 끝판까지 가는 경우는 없으니까. 대부분의 경우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짧은 시간밖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다. 둘째 판 게임부터 상대할 적은 방금 전에 세운 나의 집중 기록이다. 방금 5분 간 집중해서 공부했다면 이번엔 5분 이상을 집중해서 공부해야만 한다. 이렇게 자신의 집중기록을 계속 갱신해나가며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
나는 실제로 이 방법을 MBC “공부의 제왕” 이라는 프로에서 학생들에게 적용시켜 보았다. 우리는 매 시 정각에 이 게임을 시작하고 하루 10번 이상 그 기록을 벽에다 적어 두었다. 처음에 너무 집중을 못해서 고안해 낸 방법이었는데 나중에는 게임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자신들의 기록을 깨보려고 노력하다보니 학생들 모두 쉬는 시간까지 너끈히 공부할 수 있는 집중력이 길러졌기 때문이다.
내가 집중력 기르는 훈련을 가장 먼저 이야기 한 것은 공부에 집중이 그만큼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하루 14시간씩 얼굴이 노래지도록 공부를 한다해도 집중하지 않았다면 공부를 한 것이 아니다. 집중이 공부고 공부가 집중이다. 어느 날 누군가 오늘 하루 얼마나 공부했는가라고 물어보더라도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순수하게 집중한 시간만을 대답해줄 수 있길 바란다.
곧 안양에서 현행 교육제도에서의 자녀 공부법, 우리자녀 공부의 신 만들기, 독서교육과 과목별 공부법을 주제로 하여 2시간 동안 강연회를 할 예정이다.
공신닷컴
대표 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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