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서는 밥을 먹는 것을 ‘공양’한다고 표현한다. ‘발우’라고 하는 독특한 밥그릇을 사용하기 때문에 승려들의 식사를‘발우공양’이라고 한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후 처음으로 두 명의 우바새(출가하지 않고 불제자가 된 남자)로부터 공양을 받았는데, 이때 사천왕으로부터 받은 네 개의 돌그릇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 후로 부처님의 제자들은 공양을 할 때 네 개의 발우를 사용한다. 발우는 밥을 담는 어시발우, 국을 담는 국발우, 물을 담는 청수발우, 반찬을 담는 찬발우가 있다.
공양에는 산과 들에서 나는 곡식과 채소, 나물만을 가지고 음식을 만들며 파, 마늘, 부추와 같은 자극적인 재료와 생선, 육류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공양을 할 때는 먼저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 땀을 흘린 농부들에게 감사하고 자신이 이러한 음식을 감히 먹을 수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않으며 음식을 먹고 나서는 반드시 선한 일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음식을 남겨서는 안 된다. 밥을 다 먹고 난 후에는 반찬찌꺼기나 밥풀마저도 물로 깨끗이 헹구고 그 물까지 모두 마셔야 한다.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불가의 발우공양에 깃든 절약과 감사의 정신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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