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목욕탕 요금이 인근 시군지역보다 터무니없이 높고,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 안산지역 목욕탕들이 일제히 요금을 인상해 소비자단체가 담합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안산물가안정 소비자행동네트워크와 안산소비자 단체 협의회는 지난 3일 안산지역 물가안정을 위해 대중목욕탕 찜질방 가격조사 결과 보고 및 간담회를 열고 안산지역 대중목욕탕과 찜질방 가격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안산 소비자단체 협의회가 안산지역 면 안산지역 목욕탕 40개를 대상으로 이용요금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목욕탕 6647원, 찜질방 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5개 도시 평균요금인 6158원과 7474원보다 각각 8~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2월 사이에 조사한 목욕업장 중 26개 업체가 가격을 인상해 담합 의혹까지 받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유미화 사무처장은 “안산지역 목욕업장의 가격이 다른 지역 목욕업장의 가격보다 왜 항상 높게 나타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업계의 답변을 요구한 후 “특히 올해 초 안산시내 목욕업장에서 일시에 가격을 올려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했었다”고 지적했다.
안산소비자단체 협의회는 찜질방이 설치된 업소의 목욕탕 이용료가 그렇지 않은 목욕탕의 이용료보다 높게 책정된 것도 부당한 요금운영 체계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는 찜질방을 이용하지 않고 목욕탕만 이용하는 손님에게 찜질방 운영비용까지 전가시키는 것으로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아울러 목욕탕 시설의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목욕탕을 이용하는 소비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는 소비자의 79%가 목욕요금이 비싸다고 대답했으며 적정 이용요금으로 5000~6000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안산소비자연합회는 오는 15일 안산목욕협회측과 2차 간담회를 통해 담합여부에 대한 정확한 해명을 듣기로 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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