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안산지역 학교에서 일어난 소식들을 싣는 란입니다. 안산 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행사들과 학교 안에서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에게 듣는 직업 이야기
원곡중 직업체험학교
원곡중학교에서는 지난 3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평소에 학교에 걸음조차 하지 않던 ''아버지'' 들이 학교를 방문한 것이다. 한 두명이 아니라 각 학급에 한명씩 28명의 아버지가 학교에 나타났다. 오랜만에 아버지들이 학교를 찾은 이유는 자녀와 자녀의 친구들에게 직업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다.
해마다 ''아버지의 날 특강''을 진행하는 원곡중학교는 올해도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시는 아버지들을 초청 ''아버지가 들려주는 직업 및 진로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에 참가한 아버지들의 열의는 누구보다 뜨거웠다. 한 시간 강연을 위해 PPT와 동영상 교육자료를 준비하고 칠판 가득 그림까지 그려가며 열과 성을 다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원곡중 2학년 우승창 학생은 “친구 아버지께서 학교에 오신다고 해서 좀 어색하기도 했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삶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도 많이 해 주셔서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환경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는데 강연을 듣다 보니 매력이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말했다.
강연 후에는 직업에 대한 질문과 지나 온 삶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특강에 참여한 한 아버지는 “학생들이 관심있게 강의를 듣고 질문도 많아서 자부심도 느끼고 보람있는 하루였다”며 “평소 아이 교육은 아이들 엄마가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직접 아이들을 보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생생한 진로교육을 준비한 것이 색다른 기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곡중 진로지도 담당 교사는 “아버지의 날 행사가 학부모와 학생들의 호응이 큰만큼 원곡중학교의 특색사업으로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예방 교육, 재밌는 뮤지컬로
초지중 극단 단잠의 ‘유령친구’ 공연
문화예술로 학교폭력을 치료하는 행사가 초지중학교에 열린다. 초지중학교는 오는 15일 1시 학교 체육관에서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유령친구''를 공연한다.
문화예술을 활용한 학교폭력예방프로젝트 찾아가는 공연으로 기획 된 뮤지컬 ‘유령친구’ 는 뮤지컬 전문극단 단잠이 제작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모두 우리의 자녀라는 인식과 진지한 삶의 교훈을 유쾌한 방법으로 풀어 학교폭력에 대한 다양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뮤지컬 유령친구는 뮤지컬이라는 문화예술장르를 통하여 청소년들이 정서와 감성을 자극함으로써 우리사회에 만연해있는 인종차별 학교폭력 왕따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획됐다.
''유령친구'' 공연팀 초청을 기획한 이현희 교사는 “학교 폭력에 대해 딱딱한 강의를 듣는 것보다 훌륭한 공연작품으로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훨씬 더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아 공연팀을 초청했다”며 “이런 정서적 접근을 통해 학교 폭력의 위험성을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고 밝고 건강한 청소년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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