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업무 정상화 시행 이후 교사 70% “교수-학습 집중 시간 늘어났다”

지역내일 2013-05-09 (수정 2013-05-09 오후 8:53:58)

 
강원도교육청(교육감민병희)이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교원업무정상화 방안이 현장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지난달 유·초·중등·특수학교 교사 8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교사 10명 중 7명은 ‘교수-학습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응답했다.

‘학교가 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교원업무정상화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 긍정적인 응답 비율이 89.9%에 달해 대다수의 학교에서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장 교감 등 학교관리자의 노력, 전시행정과 실적 위주의 사업 조정, 교무행정사의 권한 강화, 위임전결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아울러, 교육계획서에 실린 학교 행사에 대한 별도의 계획서나 기안을 작성 하는지 여부, 수요일을 교육청 행사 없는 날로 정해 수업과 학생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이 60%를 넘지 못해 현장 컨설팅을 통해 더욱 강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교육청의 교원업무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육청에서 공문서 내용을 알기 쉽게 제공하고, 공문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냐는 질문에 44.5%만이 긍정적으로 답해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의 분기별 공문서 감축률을 공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문서의 보고 기일을 5일 이상 주고 있는지에 대한질문에는 긍정적 답변이 40.1%로 나타나 공문서 경유기관의 단축과 의회 개원 기간에 이루어지는 각종 자료 요구의 경우, 이를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의 사업과 대회에 학교의 의무 참여를 요구하는 관행, 수요일을 학교 교육청 주관 행사 없는 날로 운영, 공문서 경유 기관 단축 및 유통시간 축소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60%를 넘어 정책이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척 도계여자중학교 김홍예 교사는 “교무행정사 배치로 교원의 행정업무를 경감토록 한 것이 교사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다”며, “올해는 담임까지 맡았지만 담임 업무 이외의 업무가 거의 없어 수업 준비나 학급 운영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춘천초 박영림 교사는 “대외공문과 회계업무(에듀파인)를 교무행정사가 담당하고 있어 많이 만족하고 있다”며, “업무가 줄어든 만큼 교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연구모임이나 자생적인 협의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원주여고 김지영 교사도 “공문처리 등 행정업무를 교사가 전담하지 않아 수업 연구에 매진할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겼다”며, “아울러, 교과교실제 업무보조가 배치되어 이론에 매달렸던 과학 수업이 탐구 중심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박을균 학교혁신과장은 “설문조사 결과 교원업무정상화를 위해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학교구성원이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장 점검을 통해 사업추진에 따른 교직원들의 목소리를 귀하게 듣고,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이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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