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가 만출되고 태반이 자궁에서 완전히 분리된 이후부터 6주간을 산욕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는 여성의 생식기 및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필요한 기간입니다. 특히 분만 후 2주 이내에 신체적 변화가 많습니다. 이 기간 중의 몸조리가 여성의 평생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 자궁퇴축
분만 직후 자궁은 급속도로 수축하여 배꼽 부위에서 만져지는데 매일 1cm씩 수축되어 약 2주가 지나면 복부에서 만져지지 않습니다. 분만 후 첫 3일 정도는 훗배가 아플 수 있는데 처방된 진통제를 드시면서 배를 따뜻하게 하면 도움이 됩니다.
● 오로
분만 후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데 이를 오로라 하며 첫 3~4일은 양이 생리처럼 나올 수 있습니다. 10일 정도 지나면 점점 옅어져 3주쯤이면 거의 없어집니다. 이 시기에 출혈이 많거나 냄새가 나면 병원을 방문하셔야 됩니다.
● 회음관리
질식분만으로 회음절개술을 받은 사람은 봉합 부위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진통제 및 좌욕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좌욕은 양은대야에 반 정도 물을 붓고 끊인 후 40°c 정도로 식혀서 15~20분 정도 회음 부위를 찜질하면 됩니다. 좌욕 후 드라이기로 말려도 좋으며 좌욕횟수는 하루에 2~3회가 적당합니다. 가벼운 샤워 정도는 무방하나 통목욕이나 대중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휴식과 운동
보통 분만후 정서적으로 고조되어 휴식이나 수면에 방해를 받게 되는데, 이때 전화나 방문객도 제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와 같이 자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분만피로가 가시면 가벼운 산후운동을 조심스럽게 시작합니다. 산후운동은 분만으로 인해 이완된 근육을 긴장시켜 탄력을 회복시키며 기분과 외모 변화에 도움을 주므로 복부나 골반상의 근육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계속하는 게 좋으나 운동양은 산모의 컨디션에 맞게 서서히 증가시켜야 합니다. 운동 시 통증, 질출혈,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이 있으면 즉시 중단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산후 영양분 공급
출산 후 손상된 조직의 치유 및 모유 생산을 위해 칼로리, 영양, 수분을 더 필요로 하는데 수유를 한 경우 하루에 2800~3000kcal를 섭취하도록 하고 수분 단백질 철분 등을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
● 산후피임
분만 후 첫 4주일은 성생활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분만 후 배란기의 회복은 개인차가 크므로 첫 부부생활부터 피임을 권하고 싶습니다.
우성애산부인과의원 우성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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