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수학박사 김장현 원장

잘못된 선행은 독, 철저한 복습이 정답!

조급함은 금물,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자

지역내일 2013-05-08

중간고사가 끝났다. 늘어난 서술형 문제와 개정교과로 바짝 긴장했던 마음. 이제는 긴장을 풀고 결과를 받아들여 할 때다. 하지만 한다고 했는데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한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부터 잘못되었는지 고민이 앞선다. 특히, 수학의 경우 다른 과목보다 투자를 많이 하는데도 성적 올리기가 쉽지 않다. 성과 없이 반복되는 수학공부에 지쳐만 가는 아이들. 성과도 올리고 수학에 자신감을 얻게 할 수는 없을까. 기존의 선행 중심의학원가에서 ‘복습’을 강조해 성과를 올리고 있는 김장현수학학원의 수학박사 김장현 원장을 만났다.


선행진도와 내신성적은 별개, 복습이 중요
평촌 학원가에서 수학공부를 좀 ‘한다’ 하는 아이들 대부분은 선행을 하고 있다. 1년 선행은 기본이고 2년, 3년, 심지어 그 이상의 선행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 수학학원에 보내볼까 하고 테스트를 받아도 선행진도가 맞지 않아 들어갈 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
이쯤 되면 선행을 시키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되고 ‘같은 학년의 누구는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다더라’ 하는 소문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일부는 학원진도에 맞추기 위해 별도의 과외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그렇다면 수학을 잘 하려면 선행은 미리미리 해 놓아야 하지 않을까?
김 원장은 “수학공부는 마라톤과 같아서 초반에 무리한 선행으로 지치면 갈수록 힘을 잃고 완주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조기 선행으로 반짝 오른 성적은 진짜 실력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학년이 오를수록 선행진도가 앞섰는데도 공부한 만큼 성적이 뒷받침 되지 못할 때 오는 상실감등은 아이들을 지치게 하고 수학에 자신감을 잃게 한다고. 그래서 김 원장이 강조하는 것은 ‘제 학년의 철저한 심화반복’이다.
김 원장이 ‘복습’을 강조하는 데는 수학을 전공으로 공부한 전문가로서 오랜 기간 수학학원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쳐 온 경험이 밑바탕이 되었다. 아이들마다 이해하는 정도도 다르고 습관도 다른데 학원진도에 맞춰 클래스를 운영하다보면 소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제 학년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진도 따라가기에 급급해 질 수 밖에 없다고.
그래서 김장현 수학학원에서는 소수정예 맞춤 수업을 고집한다. 특히, 충분한 피드백 시간을 통해 공부한 내용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개인별 맞춤 유형풀이와 철저한 디지털 개별 오답관리로, 잘못된 풀이와 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개별지도 한다. 실제 선행일변도의 수업으로 지쳐있던 아이가 김장현수학학원의 복습 프로그램으로 수학에 자신감을 얻고 눈에 띄게 내신 성적이 오른 경우가 많다고.


서술형 결코 어렵지 않아, 수학을 깊이 있게
수학은 정직한 과목이라며 노력한 만큼 보상이 된다는 김 원장. 김 원장은 “지금 당장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수학적 머리가 떨어져서 그런 것은 아니다”며 “수학을 원래 못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맞는 방법과 맞는 선생님이 필요 하다고. 특히, 끈기가 없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엄마의 기다림이 필수다.
김 원장은 “앞으로의 교육방향도 선행수업으로 인한 지나친 경쟁을 막고 공교육을 강화하는데 맞추어져 있다”며 “서술형 문제가 늘어난다고 해서 문제가 어려워진다고 지레 짐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는지를 가늠하는 잣대로 서술형이라는 형태가 도입된 것으로 더욱 중요해지는 내신을 위해서도 제 학년 과정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중간고사 성적을 받아들고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했더라도 연연할 필요는 없다. 다음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 현재의 문제점을 잘 파악해야 하는 것이 우선. 수학공부방법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한 번 살펴볼 때다. 그리고 내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보자. 지나친 선행과 조급함이 오히려 수학공부를 어렵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김 원장의 말에 귀 기울여봄직 하다.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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