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은 단맛을 내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단맛은 기분을 좋게 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설탕을 뜻하는 ‘슈거’는 아랍어 ‘스칼’에서 나온 말이다. 또 ‘캔디’라는 영어는 아랍어의 ‘칸다’에서 파생된 것으로 ‘일정한 양의 설탕’이란 뜻이다. ‘설탕을 끓여서 녹인 물’인 ‘시럽’ 역시 아랍어다. 이것만 보면 설탕을 처음 만든 사람들은 아랍인들로 보인다.
그러나 설탕을 처음 발명한 곳은 인도다. 인도인들은 오래 전부터 사탕수수의 즙을 짜내 끓여 굳힌 설탕 제조법을 알고 있었다. 이것이 아라비아의 상인들을 통해 유럽으로 전해진 것이다.
유럽 사람들이 사탕을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 것은 신대륙에 대규모 사탕수수 농장이 생겨나면서부터이다. 아랍으로부터 설탕제조법을 배운 유럽인들은 신대륙의 광활한 밀림을 개발하여 대규모의 사탕수수 농장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값싼 원주민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이 무렵 유럽에서 커피와 초콜릿, 홍차 등의 음료가 인기를 끌었고 설탕 소비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러자 일할 사람이 모자라게 되었고, 이에 아프리카의 수많은 흑인들을 노예로 끌고 와 강제로 부려먹으며 사탕수수 농장을 확장하였다.
오늘날 우리들이 먹는 달콤한 초콜릿과 설탕의 역사에는 아메리카 원주민과 아프리카 흑인들의 쓰디쓴 피눈물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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