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상 화백의 ‘홍도소견(紅島所見)’
갤러리 ‘나다’가 인동에 터를 잡고 개관 기념 첫 초대전을 연다. 한국화의 대가 삼강(三江) 임무상(林茂相) 화백의 ‘송풍산월전(松風山月展)’이 나다의 개관을 축하한다.
임무상 화백은 특유의 곡선미학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전통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면서도 동·서양화를 넘나드는 추상적 형상미를 창조해 왔다. 초창기부터 우리네 초가의 곡선 지붕이 갖는 소박한 자연미와 인정어린 이웃들의 생활 공동체에서 보이는 곡선의 어울림을 특유의 필치로 표현해 왔다.
2008년 금강산을 다녀오고부터는 아름다운 금강산의 실경을 담아낸 산수화에서부터 이를 추상화시킨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까지 망라해 자연에 대한 다양한 정서적 표현과 초월적 상상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중국 황산과 소나무 기행 등을 통해 유연하고 호방한 필치로 담아낸 다양한 작품들이 이번 ‘松風山月展’에서 선을 보인다.
특히 벼루돌(硯), 토분(土粉), 도자안료(陶瓷顔料) 등 천연혼합채색을 사용하여 고유의 토속적인 빛깔과 질감을 발현함으로써 동양적 아름다움이 배어 나오는 깊고 그윽한 색채미와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에는 삼강 선생이 걸어온 화업의 여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금강산 테마 그림에서 선생이 형상화한 산과 달을 비롯하여 둥근 초가와 어우러진 꽃들, 눈 속에서 시퍼렇게 살아있는 설송의 정기와 기개 높은 대나무들을 통해 화가의 내면세계에서 우러나온 힘찬 생명력과 청아한 고졸미의 진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일시 : 4월 12일(금)~5월 12일(日)
장소 : 갤러리 나다 (옛 인동갤러리)
문의 : 733-9300, 010-2791-9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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