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골남원추어탕 강복선 사장의 ‘몸이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

춘향골 소박한 건강밥상으로 봄기운 살려보세요~

마음 담은 음식으로 정 나누는 행복한 맛집… 18~20일 개점 7주년 기념행사

지역내일 2013-04-10

건강한 먹을거리, 정성이 담긴 우리 음식 ‘추어탕’으로 사랑받고 있는 춘향골 남원추어탕이 오는 18일 개점 7주년을 맞는다. 7주년 기념행사로 18, 19, 20일에는 2000원 할인행사도 한다. 안양에 살면서 아직도 춘향골 남원추어탕을 모른다면 이번 기회에 꼭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이집 음식은 화려하지 않다. 늘 어디선가 보고 먹었던 것 같은 음식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집에서 자주 해먹게 되지 않는 음식들.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이다. 좋은 음식 덕분인가. 음식을 기다릴 때는 기운없어 보이던 사람들이 추어탕 한 그릇을 모두 비우고 화색이 도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단백질·칼슘 풍부한 추어탕에 향긋한 봄나물
“좋은 음식은 보약이라고 하잖아요. 시골에서 정성껏 말린 시래기가 듬뿍 들어간 추어탕에 향긋한 봄나물, 아삭아삭 매콤한 겉절이로 밥 한그릇을 다 비웠는데도 기운이 안 나면 그게 더 이상하지요. 건강에 좋은 재료를 보면 손님상에 먼저 내놓을 생각부터 하니 천상 음식 나누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구나 싶어요.”
춘향골남원추어탕 강복선 사장은 “식욕과 체력이 떨어지는 계절일수록 제철 식품을 이용한 한식 상차림으로 몸의 기운을 북돋아주어야 한다”며 “봄나물은 나른한 봄철 입맛을 돋우는데 가장 좋은 식재료”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춘향골의 상차림에는 제철 나물이 빠지지 않는다. 요즘 같은 봄철에는 유채나물이 나오기도 하고 세발나물, 방풍나물, 취나물이 나오기도 한다. 또 어느 날에는 파릇한 돌미나리를 맛볼 수 있다.
추어탕은 물론 입맛 당기는 밑반찬으로도 솜씨를 자랑하고 있는 강 사장의 ‘감칠맛 나는 우리 음식 만들기’에는 몇 가지 비법이 있다. 먼저 나물은 볶기 보다는 된장으로 조물조물 무쳐주는 방법으로 맛을 내고 마무리 단계에 들깨가루 또는 청량고추를 다져 넣어 감칠맛을 더한다. 또한 다시마와 표고버섯, 들깨가루 등을 항상 곁에 두고 활용해 음식에 깊은 맛을 내고 있다.


사찰 음식 배운지 8년, 건강 요리법 고집
춘향골남원추어탕이 맛이 좋기로 입소문을 타게 된데는 강 사장의 솜씨도 솜씨지만 좋은 재료가 큰 몫을 하고 있다. 남원에서 산 채로 공수하는 미꾸라지, 시어머니가 직접 담근 된장, 시골에서 연한 조선무청만 골라 말린 시래기 등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였다. 특히 사찰음식을 꾸준히 배우는 등 건강음식에 관심이 많은 춘향골 남원추어탕 강복선 사장은 싱싱한 부추를 다른 양념 없이 상에 올려 손님들이 듬뿍 얹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 사장은 “사찰 음식을 배운지 벌써 8년이 넘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좋은 음식, 건강한 요리법을 고집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춘향골의 요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미꾸라지부터 들기름이며 들깨가루, 갖가지 제철나물들이 모두 성인병과 암환자들에게 좋은 식품들이다. 봄철 건강 밥상으로 이만한 식단이 없지 싶다.
문의 031-476-7577,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443-1번지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춘향골남원추어탕은
봄에는 나른한 춘곤증과 함께 식욕이 떨어져서 전반적으로 영양섭취가 부족하게 되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 단백질과 칼슘, 불포화 지방산 함유량이 높은 미꾸라지를 주재료로 한 추어탕 한 그릇은 온 몸에 원기를 회복해준다. 본초강목에는 양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한다고 기술할 정도로 미꾸라지는 예부터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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