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선생님_신구초등학교 김은숙 수석교사

행복한 교육 유토피아를 꿈꾸는 선생님

지역내일 2013-04-08

교직에 첫발을 내딛은 것이 돌이켜 30여 년 전.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던 새내기 교사 시절도 있었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때도 있었다. 끊임없이 연구하며 행복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신념으로 노력해 온  신구초등학교 김은숙 수석교사. 그가 말하는 ‘행복교육론’의 핵심은 학생, 교사, 학교 사회가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었다.


행복론1. 학생들의 창의성을 일깨우기
“선생님, 과학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요.”
수업시간이 끝난 지 한참 됐지만 학생들은 좀처럼 교실을 떠나지 못했다. 그저 가벼운 자극만 줬을 뿐인데 학생들은 큰 반향을 일으키며 반짝이는 눈망울로 또 다시 선생님을 바라본다. 더 배우고 싶다고. 더 알려달라고. 어느새 호기심에 목마른 행복한 떼쟁이가 됐다.
“교사는 학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기유발자가 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학생 개개인의 창의성과 무한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울림이  있는 수업을 통해, 그들의 생각주머니를 열게 하고 비전을 품게 하는 일. 그것들이야말로 학생과 교사가 더불어 행복해지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부분을 일깨워주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도 그의 행복한 일과 중 하나다. 지식기반 사회의 정보 홍수 속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재구성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접근해나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일 역시, 교사로서 누릴 수 있는 행복한 기쁨이라고 했다.
창의성을 일깨우는 칭찬 방식도 그 과정 속에서 얻은 소중한 결실이다. 단순히 “잘했다”는 말보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니?”라는 관점의 차이로 접근해야만 학생 스스로 창의적인 생각을 해나갈 수 있다는 것. 그 다음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너라면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을 거야”라며 그 이상의 단계로 유도하면, 교과과정을 토대로 ‘플러스 알파’ 혹은 ‘플러스 무한대’의 가능성을 발현시킬 수 있다는 게 김은숙 수석교사의 생각이다.


행복론2. 공부하고 연구하는 교사가 되기 
학생이 행복해지는 수업이야말로 융합인재교육을 실현하는 시작점이 아니던가. 이를 일찍부터 깨달았던 그는, 행복한 수업을 만드는 교사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직도 공부할 게 남았느냐’며 의아해하는 이도 있지만 공부하고 깨우쳐야 할 것이 태산이라며 여전히 배움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지난해 수석교사가 되어 전문 교과로 과학을 연구 지도하고 있지만, 이미 그 이전부터 끊임없이 연구에 몰두하며 다양한 활동을 계속해왔다. 행복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기 때문이란다. 
과학교육, 수업명인, 학생특기발표대회 등 다수의 수상경력과 컨설팅장학지원단의 과학컨설턴트 활동은 물론, 7년째 지역청 발명교실 강사로 활동하며 창의인재, 융합인재 양성에 매진 중이다. 가르치는 일의 연장선으로 배우는 것 역시 게을리 하지 않는다. 창의?인성 교육, 발명교육학 연구에 매진하는 등 학생들이 행복해지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교사로서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꾸준히 연구하고 힘들게 습득한 지식과 수업 기술들이 융합인재교육이라는 새로운 교육 체계와 접목되며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결과물을 자료로 만들 때 희열을 느끼고, 그것을 모든 선생님들과 공유하며 더 큰 의미의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는 게 저의 꿈입니다.”


행복론3. 교육으로 나눔을 실천하기   
신구초등학교로 부임한 이후, 김은숙 수석교사는 더 큰 꿈을 꾸게 됐다. 교사가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던 학교 측의 남다른 배려와 지원 덕분이다. 매년 신학기가 되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과 만나 1시간씩 수업을 하며 행복교육을 몸소 실천하는 조순이 교장은 김은숙 수석교사가 꿈꾸는 ‘교육 유토피아’에 에너지를 주는 동기유발자다. 함께 동참하며 교육적 가치를 실현해나가고 있는 동료교사들 역시 고마운 교육 동반자다. ‘학생에게는 꿈과 희망을, 교사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학부모에겐 만족과 감동을, 지역사회에겐 신뢰와 애정으로’ 임하는 학교의 교육목표가 그의 교육적 행보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신구초등학교 각 세대별 구성원으로 조직된 교사 동아리로, 조순이 교장과 김은숙 수석교사(팀장)가 주축이 되어 무형의 자산을 공유하는 교육기부단이 바로 그 결실이다.
“교육의 본질적인 목표는 무엇일까요? 교육의 기본 목표는 한 사람의 자아실현에서 출발하지만, 그보다 더 큰 가치는 공부해서 남 주는 것, 바로 환원입니다. 저희 학교는 교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 선생님들이 함께 참여해 교육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지역사회에 나누고 있습니다. 교육 기부를 통한 나눔에서 진정한 배움의 목적을 일깨워주고, 지역사회에 희망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바램입니다. 자발적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가 다함께 참여하는 교육 나눔을 꿈꾸고 있습니다.”
교사가 직접 학교 밖으로 나가 가르치는 재능을 기부하는 일, 그것이 김은숙 교사가 꿈꾸는 행복교육의 마지막 종착지가 아닐까. 한 명의 교사가 10명을 일깨우고 그 10명이 또 다시 곁가지를 내려 행복교육을 전파하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려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며 의미심장한 마지막 말을 덧붙였다. 
“저의 체력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어요.”
100세 시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꿈꾸는 김은숙 수석교사. 그가 만들어갈 교육 유토피아가 자꾸만 궁금해진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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