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은백색의 비늘 모양 같은 인설(鱗屑)로 덮여 있는 붉은색의 구진(丘疹), 혹은 판형의 붉은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피부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발병 빈도는 대략 인구의 1% 내외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구의 2% 정도까지 건선을 앓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서양에서는 인구의 3% 내외로 보고 있으며, 많으면 전체 인구의 5% 정도가 건선을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통계를 토대로 볼 때 우리나라도 건선 인구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건선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환경적인 요인이나, 스트레스, 음식, 감기, 유전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건선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건선이라는 질환이 서양에 비해서 많지 않기 때문에 건선이 어떠한 질환인지에 관한 인식이 아직 자리 잡고 있지 않다. 그래서 건선을 ‘건성’, ‘건성피부’ 혹은 ‘건성질환’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고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건선은 건성, 건성피부, 건성질환과는 전혀 다른 독립적인 질환이며 아토피성 피부염과도 전혀 다른 질환이다.
건선은 팔꿈치, 무릎 등과 같이 마찰이 잘 생기는 부위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인설이라고 하는 각질이 건선이 있는 부위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증상이 완화되지만 건조하고 추운 겨울에는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 보는 건선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음식이 많이 차지한다. 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한 고칼로리 음식 및 열이 많은 성질의 음식 섭취가 많아졌다. 따라서 우리 몸속의 열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이로 인한 피부 온도의 상승이 결국 건선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러므로 일단 건선이 발병했다면 식물성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튀김과 같은 음식은 건선을 급속도로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건선이 나타난 경우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체력 저하, 스트레스 등도 건선을 발생시키는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다. 그러므로 건선이 나타났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정확한 진단 하에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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