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맘을 아는 엄마들의 장터, 맘스캠프 “프리마켓”

청주 맘스캠프, 회원들이 직접 상인으로 나서는 엄마표 시장 열어

지역내일 2013-04-28 (수정 2013-04-28 오후 9:54:16)



카드 체크기도 가게 간판도 없지만 내 이웃과 친구가 많든 제품을 사고 팔며 때론 흥정도 보태는 청주 맘들의 프리마켓이 열렸다.
2만 8천여 명 회원을 보유한 청주 최대의 엄마 모임 ‘맘스캠프’(회장 김선영)가 지난 17일 수요일 시내 청소년 광장 차 없는 거리에서 3월에 이어 두 번째 정례 프리마켓을 연 것.
지난 4년 간은 임신출산육아박람회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엄마들의 숨겨진 재능을 발휘하고 같은 처지의 엄마들 간 정보교류와 폭 넓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에 박람회 라는 형식이 하계가 있다는 회원들의 요구를 모아 올해부터는 프리마켓 형태로 발전시킨 것이다.
4월 프리마켓에는 총 60개가 넘는 크고 작은 부스가 마련되어 성황을 이뤘다. 어린 자녀를 둔 맘들이 많은 만큼 영유아 용품을 준비해서 장터에 나온 엄마들이 많다. 처녀시절부터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몰을 출산 때문에 그만 두고 남은 의류나 아기용 악세사리를 들고 온 엄마들이 특히 많이 눈에 띄었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부스를 열었다는 맘스캠프 회원이자 핸드메이드 퀼트 및 아기 소품 전문 강사 김정란 씨(41)는 프리마켓 참여 동기가 ‘나눔과 참여’라고 지체 없이 답한다. 제품의 품질에 대한 조금은 공격적인 질문에는 여기가 아기 엄마들의 소꿉놀이 장터라고 여기면 큰 코 다친다. 사는 사람, 파는 사람들이 다 커뮤니티 회원들이기 때문에 품질, 가격 등을 오히려 더 신경 써야 한단다. 아직 쌀쌀한 날씨인데 엄마들이 참 많이 모였다고 맘스캠프 김선영 회장에게 물었다. “작은 수입이라도 원하는 엄마들이 의외로 많다. 재미와 보람도 있겠지만 여기 모인 엄마들에겐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요구가 담겨 있다. 많이도 팔고 싶고 좋은 물건을 싸게도 사고 싶은 거다. 젊은 엄마들을 위한 일자리 문제, 탁아 문제 등이 하루 빨리 더욱 개선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나눔과 참여, 공동체 활동의 보람 외에 싸늘한 날씨에도 평일 오전 수 백명의 엄마들이 모이는 이유를 들으니 행사가 마냥 즐겁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걱정한다고 키가 한 자라도 자랄 것인가. 장사는 덜 되도 즐겁게 웃고 수다 떠는 청주 엄마들. 그래 이 아줌마들이 누군가.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주역인 김 여사들이 아닌가.  
청주 맘스캠프에서 주관하는 프리마켓은 올 한해 동안 매월 셋째 주 수요일(우천 혹은 특별 사유 발생 시 연기될 수도 있다) 개최될 예정이다. 부스 참여나 행사 후원, 기타 행사 관련 사항은 맘스캠프 카페(cafe.naver.com/cjcjmom) 및 담당자(010-4499-2088)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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