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연극제(BIPAF) 추천작

지역내일 2013-04-26
부산국제연극제(BIPAF) 추천작


5월3일 개막하는 제10회 부산국제연극제(BIPAF)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작품이 가득하다.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융합한 작품에서부터 클래식 전문 연주자들이 연극배우로 변신한 작품까지 국내 연극무대에서는 보기 어려운 작품이 포진해있다. 부산국제연극제조직위원회가 추천하는 작품을 소개한다.

■ 개막작 `파가니니'
개막작 `파가니니'(스페인)는 자타가 공인하는 올해 BIPAF의 최고 화제작. 2009년 제6회 부산국제연극제 당시 전회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부산국제연극제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남았다.
`파가니니'는 클래식 음악을 바탕으로 한 넌버벌극이다. 극적인 연주와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연출해 인기가 높다. 작품성도 뒤지지 않는다. 바이올린 연주자 아라 마리키안은 레바논 출신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다른 연주자들 또한 클래식 연주가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대가들의 음악은 엄숙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 `Ugly Man'
부산국제연극제의 공동 제작 프로그램인 BIPAF Co-Production의 두 번째 작품. 2010년 BIPAF 화제작이던 `우리 엄마, 정숙이, 차여사'의 오치운 연출가가 부산국제연극제와 다시 인연을 맺었다.
광대극과 넌버벌 형식을 통해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부랑자들의 소동을 통해 우리 사는 세상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 `운악'
2013년 부산연극제에서 대상을 포함하여 연출상, 최우수연기상, 우수여자연기상까지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한 극단 동녘의 `운악'은 현진건의 소설 `운수좋은 날'을 새롭게 각색, 인간사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한판 펼쳐낸다.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에서 기존 원작에는 없던 점쟁이, 팔자, 조상, 손님, 도령, 저승사자 등 캐릭터가 살아 있는 인물들이 극을 입체적이고 풍부하게 만든다. 부산의 젊은 극단을 대표해온 극단 동녘에서 또 한번 젊은 연출가를 배출해냈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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