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초대석 - 개소 1년 맞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재구 충남지사장

“장애인 고용 위해 가까이 다가가는 충남지사 되겠다”

지역내일 2013-04-01

“충남지사 개소로 지역상황에 맞춘 장애인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장애인고용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충남지사가 되겠다.”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재구 충남지사장 개소식 인사에서


지난해 4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이성규) 충남지사가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충남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사업주가 보다 가까운 곳에서 장애인고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충남지사는 그간 대전지사가 관할하던 충남지역(논산 계룡 금산 제외)을 기반으로 구직, 장애인취업알선 및 직업능력평가, 적합직무발굴 등 취업지원서비스와 함께 장애인고용부담금징수 및 고용장려금지원 등 기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소 1주년을 맞는 장애인고용공단 이재구(48) 충남지사장에게 지나온 1년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 2012년 4월 24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남지사 개소식 당시 직원들과 함께. 
왼쪽에서 세 번째 이재구 지사장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성규 이사장.

-.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우리나라는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고용 사업주는 장애인근로자를 상시근로자의 2.5~3%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하는 ‘장애인의무고용제도’를 법으로 정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이를 수행하는 전문기관으로 1990년 9월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남지사 개소 후 1년이 됐다. 그동안 주로 어떤 일을 해왔나


과거 대전지사에서 충남까지 관할할 때는 충남지역 장애인들이 대전지사까지 방문해 서비스를 받아 이용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충남 서북부 지역 발전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 지난해 4월 23일 충남지사가 개소했다.
그 결과 지역 여건에 맞춘 다양한 고용서비스를 제공해 중증장애인 210명을 포함, 총 350명의 장애인이 취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에도 169명이 취업했다. 또한 고용우수 사업주에게는 약 50억원 이상의 지원도 이루어져 짧은 기간에 장애인고용 중심기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 충남, 특히 천안과 아산의 장애인 고용율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충남 지역 고용율은 2.47%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로 의무고용율 2.5%에 근접하고 있다.
시·군별로 보았을 때 예산이 3.95% 보령 4.06% 부여 3.72%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천안은 2.27% 아산은 2.44%로 수치상으로 낮지만 천안·아산은 사업체가 밀집되어 대다수 장애인근로자가 천안·아산 지역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천안과 아산의 경우 장애인이 살아가는데 몇 점 정도를 줄 수 있을까


굳이 점수로 환산한다면 80~90점 정도라고 해야겠다. 의무고용률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하려는 의지도 강하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장애인 고용을 위한 정책 중 대표적인 것을 꼽는다면


올해 공단은 충남지역을 대상으로 장애인 고용창출 및 고용안정을 위한 장애인표준사업장 건립, 장애인표준사업장 고용환경개선사업, 고용장려금 지급, 보조공학기기 지원, 근로지원인 파견 등에 총 75억원을 지원하려고 한다. 천안의 경우 현재 장애인고용 표준사업장 건립 등에 10억원 지원을 확정, 진행하고 있다. 아산은 삼성 관련 대기업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맞춤훈련 등을 통해 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려고 한다.


-. 장애인 고용에 선입견이 많다. 실제는 어떤가


장애인 근로자는 직장생활에서 아무래도 제약이 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공단은 고용장려금, 보조공학기기, 근로지원인, 수화통역사 지원 등을 통해 장애인 근로자에게 제약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보완하려고 한다.
장애인에게 최고의 복지는 취업이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모두 직장에서 일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려는 생활인이다. 장애인 근로자라고 특별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 2011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혁신상 수상 당시 이재구 지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 지역에서 장애인 고용을 모범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장은 어디인가


아산시 음봉면 하나마이크론(주)이 모범을 보이는 사업장이다. 반도체 패키징을 생산하는 곳으로 장애인 근로자 비율이 협약 체결 시점인 2007년 1.2%에서 2011년 말 기준 3.1%까지 높아졌다. 중증장애인 비율도 2007년 40%에서 2011년 82%까지 약 두 배 증가했다.
고용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맞춤훈련을 통한 작업장 배치, 공단에서 교육·선임한 장애인직업생활상담원을 통한 근무 중 주기적인 고충상담 해소, 충남지사에서 지원하는 수화통역사, 근로지원인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장애인 근로자를 관리하고 있다.
실제 2008년 입사한 자폐성장애3급 정00 사원의 경우 장애 특성으로 인해 업무에 집중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때 사원이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쉬운 일부터 제공하라는 경영진의 의지로 교대근무에서 주간근무로 변경해 라인 내 환경정돈과 같은 쉬운 업무부터 단계적으로 적용, 현장 적응을 도운 사례가 있다.
이밖에 임금, 복리후생, 승진 등 인사제규정의 적용에 있어 장애인사원에게 차별 없는 처우를 보장하고 100%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하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들이 만족하고 근무한다.


-. 올해 공단의 계획은


지난해 시작해 올해 강화할 사업으로 ‘교과부와 함께 워크투게더’가 있다. 이는 공단 전체 사업으로, 지난해 전국 특수학교 특수학급 전공과 학생들이 일선학교 직원으로 550여명이 취업. 충남지역에서도 50여명이 충남지역 일선학교 직원으로 채용됐다. 관내 특수학교 특수학급 전공과 학생들을 모두 상담하고, 개인역량 프로그램 등을 통해 취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단본부와 교과부의 방침이다.
충남지사만을 보았을 때 개소 1주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공단의 사업에 대해 잘 모르거나 공단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올해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상호보완적 협력사업을 많이 추진하려고 한다.
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용에 편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주기적 간담회, 사업설명회를 통해 더 가까이 다가가는 충남지사가 되려고 한다. 또한 다양한 공동사업을 발굴·추진해 장애인 근로자와 사업주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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