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은 훈련하는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판단하고 사고할 수 있는 뇌가 발달되고 그 뇌를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약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게 된다. 그 뒤에는 발달된 뇌기능을 사용하여 지식을 익혀 한 사회인으로 살아가게 되어있다. 이 10여년 동안 인간은 어떠한 사람으로 평생을 살아가게 된지 결정이 된다.
3세부터 10세까지 개와 살다가 구조된 소녀가 있다. 이와는 좀 달리 3세부터 5세까지 늑대의 보살핌을 받다가 구조된 소년의 예도 있다. 개와 살다가 구조된 소녀는 이후 8년 동안 사람으로 살아가는 교육을 받았지만 지능은 6세 수준을 넘지 못했다고 한다. 반면에 늑대와 살았던 소년은 사람과 살게 되면서 교육받은 지 4년만에 정상 아동의 90% 정도의 성취수준을 보인다고 한다. 이 두가지 사례에서 두뇌발달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만약에 초등 3~4학년 정도의 어린이가 개와 살게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이 아이가 3년 정도 개와 살았다고 사고와 행동이 개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타잔처럼 개를 훈련시키고 통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을 교육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는 인성을 발달시키기 위해 인사를 시키고 부모님께 존댓말을 써야 한다고 교육하고,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잘 가르친다. 그러나 그 연령 정도의 아이들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함께 살고 생활하는 부모이다. 교육기관에서 열심히, 잘 가르친다고 해도 가정에서 올바른 훈련을 시켜주지 않으면 결코 바른 인성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성의 의미는 사람의 성품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이것을 너무 작게 생각하여 인성은 누구나 다 가지고 태어나는 것처럼, 혹은 어느 집에서 아무렇게 키워도 어른이 되면 다 완성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보다 인성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끊임없는 반복된 훈련만이 올바른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인성교육을 하는 곳은 학교이지만 그 교육을 아이에게 훈련을 시켜서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뇌를 만드는 곳은 가정이고 훈련시켜야 할 사람은 부모다.
김정숙원장
- 개념원리수학평촌 원장
- 케임브리지수학 평촌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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