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t 보다 How에 신경 쓰라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자신감 있고 자연스러운 ‘발표’를 하는 학생과 부자연스럽고 어색한 ‘소리 내기’를 하는 학생과의 점수 차이는 크게 나게 된다. TOEFL SP의 채점 기준은 전달력(Delivery)과 언어 구사력(Language Use) 그리고 전개력(Topic Development)으로 나뉜다. 전달력은 발성과 음정, 억양, 속도, 리듬감 그리고 발음 따위를 말하고, 언어 구사력은 문법이나 어휘의 적절한 활용 능력 평가를 뜻한다. 전개력은 기본적인 논리 구조의 활용과 더불어 질문에 맞는 일관성 있는 답변, 그리고 그것의 적절성과 선별력 그리고 정확도를 측정하게 된다. How에 해당되는 것이 전달력과 언어 구사력이라면 전개력으로 분류되는 답변의 내용을 What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What 보다 How에 신경 쓰란 이야기는 내용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떤 식으로 ‘말하느냐’에 따라 SP 점수의 차가 많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WR이나 영작을 생각해본다면 ‘유창한 글쓰기’란 표현이 어색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SP 채점관들은 문법이나 어휘에 있어 실수가 있고 내용적으로 부족함이 보여지더라도, 유창한 느낌을 주는 발표와 전달에 더 많은 점수를 주게 된다. 때문에 준비 시간이 많지 않은 토플 준비생일수록 내용의 디테일에 연연하거나 정형화된 구조를 막무가내로 신봉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소리가 어떻게 전달되느냐에 신경 쓰는 편이 보다 효과적인 시험 준비법이 된다.
샘플 답안을 무조건 암기하고 그것을 시험 때 그대로 이야기했음에도 점수가 오히려 떨어졌다는 학생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 이유는 자신이 익숙하게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숙지하지 못한 표현이나 어휘를 무작정 소리 내려 하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않은 길고 화려한 어휘나 표현을 쓰려하는 것은 결코 좋은 습관이 아니다. 자신이 비교적 편안하고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는 쉬운 단어들을 활용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 평가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완벽한 내용보다는 자신 있는 표현이나 어휘를 활용하여 녹음을 통해 확인하고 교정하는 연습을 매일같이 꾸준히 해 나가야만 빠른 시간 내에 성적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기환 원장
박정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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