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 문 활짝 열고 즐거움을 전시
-호기심 자극하는 어린이 전시
-명작 미술 다큐 무료 감상
-미술의 원류 찾는 강좌도
부산시립미술관이 즐겁다. 살랑살랑 봄바람과 함께 엄마와 아이, 친구와 연인이 함께 미술과 놀 수 있는 놀이터로 변신했다.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회부터 세계 회화사를 펼쳐보이는 다큐멘터리 상영까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어린이미술관 `여우야 뭐하니?''전
시립미술관 지하1층이 환한 파스텔톤으로 새 단장했다. 지금 이곳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어린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어린이미술관에서 올해 첫 전시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시회 제목도 기발하다. `함께 자라는 아이들-똑똑! 여우야 뭐하니?''는 사람, 나무, 동물 등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표정을 읽고, 생각을 읽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가상의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오감을 열고,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어린이의 감성에 맞춘 전시는 미술이라는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을 감성과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전시실 2에서는 스토리가 있는 전시가 관객을 반긴다. `소곤소곤, 내 얘기를 들어봐''를 주제로 김한나의 작품 23점이 반긴다.
`우리는, 나와 토끼는 언제나 함께 다닌다. 27년이 지난 2040년에 나와 토끼는 어떻게 지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전시는 귀여운 토끼 그림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레 소통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성장과 변화의 과정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끈다. 어른이 보면 철학적이고 무거운 주제이지만, 어려운 주제를 귀여운 토끼 그림에 담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스토리로 그림과 그림을 연결한 구성이 탁월하다.
재미있는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을 소개합니다'', `나의 단짝 친구'', `내 마음속의 자연'', `그림으로 만든 이야기'' 네 개 주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기간은 오는 7월28일까지. 전시작품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시립미술관은 8시까지 개장하지만, 어린이미술관은 6시까지만 문을 연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 미술 애호가와 호흡하는 시민강좌
깊이 있는 내용으로 유명한 시민강좌도 시작한다. 부산시립미술관 시민강좌는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린다.
상반기는 오는 18일 개강한다. 오는 7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미술세계로 인도한다.
상반기 시민강좌는 ▷특별강좌 ▷미술이론강좌I ▷미술이론강좌II로 구분, 다양한 주제와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된다. 첫 강좌인 특별강좌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연다. `21세기, 문화가 경쟁력이다''를 주제로 특별강연한다. 문화체육부 장관 재임시절 추진했던 문화정책과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 문화방향에 대하여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강의한다.
수업은 매주 목 오후 2∼4시. 부산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 수강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립미술관 홈페이지(art.busan.go.kr)를 참조하면 된다.
■ 수요일에는 무료 영화 상영
4·5월 두달동안 매주 수요일에는 무료로 영화도 볼 수 있다. 지난 3일부터 `수요무료영화상영'' 행사가 시작된 것.
시립미술관 수요영화는 작품성을 인정받는 대중영화와 함께 평소 접하기 어려운 미술 다큐멘터리를 패키지로 묶어서 보여준다. 대중적인 재미는 물론이고 미술에서 출발한 영화와 영상으로 확산되는 미술의 상관관계까지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프로그래밍이 돋보인다.
상영작은 `완득이'', `천국의 속삭임'' 등 극영화 9편, `르네상스 아트1·2·3'', `바로크와 로코코 1·2·3'', `모던아트 1·2·3'' 등 미술 다큐멘터리 `뮤지엄 오디세이'' 시리즈 9편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미술관 시립미술관 강당에서 만날 수 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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