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미술관에서는 한국 근·현대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수화 김환기 탄생 100주년을 알리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전이 오는 6월 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로 김환기 작업 세계의 전반을 아우르는 유화, 드로잉, 오브제 등의 대표작 70여 점과 함께 그의 일생을 따라가 볼 수 있는 사진과 기록자료, 작가의 유품 등을 통해 수화 김환기의 삶과 예술세계를 총망라하여 보여주고 있다.
전시구성은 크게 ‘서울/동경시대’, ‘파리시대’, ‘뉴욕시대’로 나뉘며 수화 김환기의 초기작에서 말년의 대형 전면 점화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대표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동경시대’는 수화 김환기의 초기 모더니스트의 전형이라 불리는 반 추상작품과 함께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아카이브 존을 보여준다. 김환기의 ‘파리시대’는 한국에서의 모든 지위와 명예를 내려놓고 ‘미술의 거대한 국제무대’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혼신의 열정으로 집약시킨 시기이다. 이번 전시에는 이와 같은 김환기의 예술에 담긴 한국적 시대정신의 서정이 파노라마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1963년 제7회 상파울로 비엔날레 참석을 계기로 시작된 김환기의 ‘뉴욕시대’는 앞으로의 한국 추상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시기이다. 전면점화로 귀결되는 캔버스 화면 속 ‘점點’의 울림은 김환기의 예술을 정점으로 안내하며, 그 과정에서 부단히 연습하고 노력한 드로잉북과 작업노트들을 남겼는데, 이번 전시에는 이들과 함께 미공개 방명록 등을 최초로 선보인다.
*사진: 환기미술관 제공
문의: (02)391-7701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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