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나들이, 어디가 좋을까?”

가족과 함께 동물원도 가고, 미술관에 극장까지… 체험활동과 이벤트로 즐거움이 두 배

지역내일 2013-03-13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도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본격적인 봄이다. 꽃샘추위가 찾아온다는 일기예보도 있지만, 그래도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다. 날씨가 따뜻해지자 여기저기서 나들이 가자는 소리가 들려온다. 주말이면 추위 핑계 대며 집에서 쉬기만 했던 남편들도 아내와 아이들의 나들이 가자는 성화에 더 이상 핑계거리가 없어지는 때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아니면 혼자서라도 봄날을 즐길 수 있는 나들이 장소, 우리 집 근처에 어디 없을까? 


봄소식은 동물원에서부터,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
우리 지역에서 가장 좋은 나들이 장소하면 단연 과천 서울대공원을 들 수 있다. 가까운 거리에 교통도 편리한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원과 놀이공원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3월이 되면서 본격적인 봄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겨울 동안 실내 전시관으로 옮겨져 있던 동물들이 따뜻한 날씨에 서서히 바깥으로 나오며 활기를 찾고 있고, 겨울 동안 잠시 중지되었던 동물들 먹이주기와 설명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추위에 뜸했던 관람객의 발길도 3월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늘고 있다.
동물원은 4가지 색깔로 표시된 관람로를 따라 걸으며 종류별 동물들을 볼 수 있다. ‘동물원 가이드맵’을 이용하면 동물들의 위치와 각 동물사에서 진행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알 수 있어 다양한 활동과 알찬 관람을 즐길 수 있다.



서울대공원에서는 뱀의 해를 맞아 뱀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뱀을 전시하고 있는 동양관에서는 뱀을 목에 둘러볼 수 있는 ‘뱀 페팅 및 사진찍기’ 행사가 매일 2회씩 돔 전시장 내 무대에서 펼쳐지며, 어린이를 위한 ‘생생 뱀 앤 개구리 아카데미’도 진행 중이다.
‘생생 뱀 앤 개구리 아카데미’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양서파충류 전문가와 함께 뱀과 개구리에 대한 학습 및 연구 분야를 체험하며, 이들을 전시한 전시장 탐험과 퀴즈게임 등을 진행하는 행사다.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어린이 1만원, 학부모 3000원의 교육비를 받는다. 동물원의 자연에서 다양한 체험교구를 활용해 야생조류를 쉽게 관찰하며 알아가는 ‘Birdwatching ZOO’ 행사도 3월 3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돌고래 공연을 진행하던 동물원 내 돌고래관에서는 현재 돌고래 공연 대신 ‘돌고래 생태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설명회는 자연에서의 돌고래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바다환경 보전의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는 시간으로, 제주 앞바다로 돌아가는 제돌이와 금둥이, 태지, 대포 등 동물원의 돌고래들을 만날 수 있다. 하루 3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동물원 옆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동물원에 왔으면, 동물원 바로 옆 국립현대미술관도 들러보자.
미술관 제1전시실에서는 올해로 17회를 맞는 <젊은 모색전>이 12일부터 열리고 있다. 젊은 모색전은 보수적인 국립현대미술관이 제도적 관성을 깨고 젊은 작가들의 실험정신에 초점을 맞춰 젊은 의식을 대변한 전시회다. 이번 <젊은 모색 2013전>도 발상이 신선하고 실험적이며 시각적 설득력이 있는 표현방식을 가진 9명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됐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어린이미술관에서 ‘Edu-Studio’를 만나보는 것도 좋다. Edu-Studio는 ‘현대예술과의 소통’을 주제로 일반적인 작품 중심의 전시환경이 아닌 작품과 관람자가 전시공간 안에서 소통을 경험하도록 기획된 전시 공간이다. 각각의 공간에서 아이들은 자기 주도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접하고 자율적인 감상 및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공간별 활동지(worksheet)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 현대미술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으며, 주중 어린이 단체관람객 교육과 주말 가족단위 관람객 교육, 작가 워크숍, 미디어아트 워크숍 등 특별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꼭 나가야만 나들인가? 편안하게 즐기는 극장 나들이도 좋아
어린 아기를 둔 엄마들은 편안하게 바깥나들이 하기도, 여유롭게 영화 한편 보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아기와 함께 편하게 영화 볼 수 있는 극장 나들이를 추천한다. 롯데백화점 평촌점에 위치한 롯데시네마에서는 매주 화요일, 아기와 엄마가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엄마랑 아가랑 SEASON2’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화 관람 시 엄마의 관람료 2000원을 할인해 주며, 좌석도 두 개 지정해 앉을 수 있다. 또한 아기용 물티슈, 기저귀 패드 등 아기용품도 비치돼 영화 관람 중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엄마와 아기의 소중한 추억을 위해 즉석사진 촬영 서비스도 제공하며, 행사일이 아기 생일인 경우에는 엄마관람료가 무료다.
단, 매주 화요일 2회차 지정된 영화에 한해서 가능하며, 4세미만의 영유아를 동반한 롯데멤버스 회원인 관람객만 해당된다.  
영화 한편 보고 외식도 하고 싶다면 CGV영화관의 이벤트를 챙겨 보자. CGV평촌점은 빕스 비산점과 제휴해 CGV평촌점 영화 입장권 소지 고객에게 성인 2인 이상 식사 시 1인에 한해 샐러드바를 50% 할인해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빕스 비산점의 영수증을 지참한 고객에게는 CGV평촌점의 영화관람료를 공휴일을 제외하고 2000원 할인해 준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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