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의 비약물 치료

지역내일 2013-03-11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s syndrome)을 가지고 있는 아동이나 성인들을 완벽히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아직까지 없다. 다만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경감시켜주는 치료는 약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즉, 아스퍼거 증후군의 ‘괴로운 증상’들을 줄여주기 위해서 항우울제나 항정신병 약물 그리고 기분 조절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약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저 생활상에서 곤란함이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다면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학령기의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동들에게 있어서는 주의력 발달의 문제가 동반된 경우가 많으며 이때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콘서타’와 같은 약물이 사용된다. 약물은 성인이 되어서 스스로 조절능력이 생길 때 까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사회성 향상을 위한 놀이치료나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들이 부가적으로 이루어진다. 다만 아스퍼거 증후군의 사회성 문제는 자기 관심사에서 주의를 전환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부족한 것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동일하게 주의력 결핍 치료 약물을 복용했을 때 주의력결핍 아동이 약물을 통해 얻는 효과보다 적은 효과를 보이게 된다.  

하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의 치료에 있어서 약물치료가 일정 부분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사실이며 여러 방식의 행동치료보다 더 강력하다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약물 자체가 두뇌의 필요한 영역에서만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다보니 적잖은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

임상에서는 주의력 결핍 치료 약물이나 우울증 약물을 복용한지 오래된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이 한약, 침, 뉴로피드백 치료 개입으로 자연스러운 뇌 발달을 통해 약물 없이, 비약물적인 방법으로 치료되고 성장하기를 원하는 부모님들이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기존의 약물치료는 차츰 줄여가면서 아동의 주의력과 사회성을 촉진시켜주는 자연스러운 발달의 향상이 가능하다. 또한 좀 더 밝아지고, 자존감이 생겨나며 운동발달과 감각의 예민함이 차츰 줄어들게 되어 사회성 발달이 가속화되고, 다른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함에 있어서도 더 나은 향상을 보이게 된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치료에 있어서 약물치료는 분명 필요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약물치료의 효과를 자연스럽게 대체할 수 있는 치료가 가능하다면 이것은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치료적 개입이라고 보아야할 것이다.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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