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지원 조례 준비 박차

독서환경 조성위해 사립작은도서관 지원키로

지역내일 2013-04-10 (수정 2013-04-10 오전 10:37:11)

한 동네마다 한 개 도서관 설립을 목표로 안산시가 도서관 건립을 서두르는 가운데 시민들과 밀착해 독서생활 확산을 주도할 작은도서관 지원방안이 마련 중이다. 안산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안산시 작은도서관 운영 및 지원 조례 재정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작은도서관 지원 방안을 제도화 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재 안산시에는 시가 설립 운영하는 공립 작은도서관 12곳과 교회나 지역아동 센터, 복지센터, 아파트 부녀회가 운영하는 사립작은도서관 63개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재정과 인력지원이 탄탄한 공립 작은도서관과는 달리 사립작은도서관은 장서수도 적고 개관시간도 들쑥날쑥해 시민들의 이용이 저조한 상태다. 실제로 경기도가 지난 2012년 실시한 작은도서관 평가 결과 안산시내 사립작은도서관 63곳 중 C등급 이상을 받은 작은도서관은 9개소로 전체 14.3%에 불과해 작은도서관의 열악한 현실을 말해준다. 


이처럼 작은도서관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정규모만 갖추고 도서만 준비하면 문고로 등록, 시 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운영자의 열의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한 후 “일정 등급 이하를 받은 작은도서관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해서 열정을 갖고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지원 조례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의회의 작은도서관지원조례 재정 움직임에 대해 도서관인들은 환영하고 있다.
박은희 안산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은 “작은도서관은 그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이용자와 밀착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작은도서관들의 가장 큰 고민인 인력과 재정에 대한 작은 도움만 있어도 시민들의 꿈을 키워가는 작은도서관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의회가 제정을 준비 중인 작은도서관지원조례에는 매년 작은도서관 평가를 통해 예산의 범위내에서 차등지원하고 작은도서관 확산과 지속적인 운영을 돕기위한 지원센터 설치 운영을 제도화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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