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채소노점상 탐방

‘풍성하고 싱싱한 제철 채소가 한 가득, 인심도 한 가득’

지역내일 2013-04-08 (수정 2013-04-08 오후 6:46:45)

리포터가 사는 잠원동은 쉽게 갈 만한 재래시장이 없다. 그래서 가까운 마트에서 장 볼 때마다 ‘왜 이렇게 채소 값이 비싼 거야? 정말 올라도 너무 올랐다’고 볼멘소리만 할 뿐이었다. 그래서 큰맘 먹고 난생 처음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잠원동에서 가락동까지 거리도 시간도 가늠이 안 되었지만 의외로 어렵지 않았다. 평일 오전, 올림픽 대로를 이용해 차로 20분정도 가니 차도 막히지 않고 주차공간도 넓어 차대기도 수월했다. 채소는 어찌나 싱싱하고 인심도 넉넉하던지, 또 값은 너무나 착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양 손 가득 한 아름 들고 돌아온 채소 노점상 탐방기.


주차도 편리하고 주차비도 저렴해
8호선 가락시장역이 있지만 아무래도 장을 보면 짐도 생길 터라 차를 갖고 가는 것이 편리할 것 같았다. 지하철역 바로 앞은 가락시장 현대화 공사로 조금 번잡했고,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채소 노점이나 수산물, 과일시장 등은 가락시장 남문 주차장을 이용하면 훨씬 편하다. 지하철로 간다면 가락시장역에서 내려 남문 주차장까지 도보로 15분 이상 족히 걸려 보였다. 차를 갖고 가면 주차비도 매우 저렴한 편이라 가능하면 차를 갖고 가는 것이 훨씬 편리할 것 같다. 주차비는 2시간까지 1천원만 내면 된다.
주차장으로 진입하면 바로 ‘남문 사거리’ 표지판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채소 노점 골목이 바로 이어진다. 주차는 구획선이 그려져 있지만 대부분 노점 골목 중간 중간에 주차를 해 놓은 모습이었다. 노점상이기 때문에 가게 이름도 없고 반듯한 건물도 따로 없다. 무지개 컬러의 대형 파라솔이 일렬로 서 있고 파라솔 아래에 푸른 봄채소들이 노점상 거리를 한 가득 차지하고 있었다. 고집스레 꽃샘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날씨지만 노점상에는 이미 봄이 한창이었다. 


착하디착한 가격에 넉넉한 인심
채소 노점상 골목을 돌면서 깜짝 놀란 것은 ''이 가격에 팔아서 장사가 되나'' 할 정도로 너무나 저렴한 가격. 수미 감자 2개에 보통 2천 원 이상을 주었던 마트와 달리 커다란 봉지 한 가득이 3천 원, 시금치도 1단이 아닌 한 봉지 가득 2천 원. 양송이버섯도 4~5개 들어있는 한 팩에 3천 원 정도 주었던 마트랑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푸짐하게 3천 원 이란다.
아이들 줄 거라고 하니까 한 주먹씩 더 넣어 주었다. 냉장고에 깨끗하게 진열되어 있지 않아도 채소들이 어쩜 그리 반짝이고 싱싱해 보이던지. 채소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자, 사진 잘 나오라고 미나리도 사진 각도에 맞게끔 예쁘게 돌려주시고 가격을 적은 팻말도 다시 만져 주셨다. 하나같이 싱싱하고 예쁜 채소는 맘껏 찍어도 본인들 얼굴은 절대 찍지 말라고 했다.
지금은 쑥, 봄동, 냉이, 취나물, 돌미나리, 씀바귀, 세발나물이 제철이란다. 제철 봄나물들은 1근(400g)에 2천~3천 원이었다. 오이는 마트와 비슷하게 조금 비싸서 3개에 2천 원 선. 채소를 파는 할머니들도 요즘 채소 값이 많이 올라서 팔기 힘들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마트보다는 많이 저렴하고 싱싱했다. 중간 중간에 채소뿐만 아니라 연근과 우엉만 파는 노점, 버섯만 파는 노점, 감자와 고구마만 파는 전문점도 있었다. 또 시장 상인들 끼니를 채워줄 시루떡 수레도 눈에 띄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굵은 팥을 넉넉하게 얹어 놓은 먹음직스러운 큼직한 시루떡도 한 개에 2천 원이란다. 채소 노점상은 대부분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6시정도까지 장사를 한다. 일요일에는 많은 노점상들이 쉬기 때문에 평일 오전에 가는 것이 좋다.


제철 봄나물 효능
*참고자료 & 사진출처-네이버 키친(http://kitchen.naver.com)
봄동
잎이 시들지 않고 크지 않으며 속이 노란 색을 띠는 것이 고소하고 달짝지근하다. 비타민 A, 칼슘, 인 등이 풍부하고 빈혈예방에도 좋다. 참기름, 깨 등을 넣어 겉절이로 무쳐먹거나 쌈으로 이용하면 좋다.
씀바귀
잎이 싱싱하며 짙은 녹색을 고르는 것이 좋다. 뿌리째 먹는 나물이기 때문에 뿌리에 잔털이 없고 너무 굵지 않은 것을 고른다. 섬유질이 풍부해서 변비완화에 좋고 칼륨과 철분이 풍부하다.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데쳐서 찬물에 오랫동안 우려낸 다음 조리하는 것이 좋다.
세발나물
가늘고 길쭉한 잎이 세 가닥으로 나누어져 있어 세발나물이라고 부른다. 갯벌의 염분을 먹고 자라서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나물 자체에 짭짜름한 맛이 있어 따로 간을 하지 않고 저염식으로 먹을 수 있다.
냉이
뿌리가 너무 굵지 않고 질기지 않으며 잎의 색이 짙은 녹색을 띠는 것을 고른다. 칼슘과 철분 등 무기질 함량이 풍부하고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거나 데쳐서 나물로 먹어도 좋고 밥이나 죽에 섞어서 쌉싸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취나물
부드럽고 연한 녹색을 띠는 것이 뻣뻣하지 않고 향이 좋다. 칼륨이 많아 몸 안의 염분 배출을 도와준다. 들기름에 살짝 볶아 먹거나 쌈이나 데쳐서 무쳐먹으면 좋다.
두릅
두릅 순이 연하고 굵은 것, 잎이 피지 않고 껍질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은 것을 고른다.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A, C가 풍부하다. 살짝 데쳐서 쓴맛을 제거하고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무쳐 먹는다.
달래
알뿌리가 너무 크지 않고 줄기가 진한 초록색을 띠는 것이 좋다.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해 춘곤증에 좋고 무기질도 풍부해 빈혈도 예방해 준다. 매콤하게 무쳐먹거나 된장찌개에 넣어 끓이면 맛이 좋다. 간장에 넣어 달래 간장양념을 만들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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