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 아동의 부모들을 만나다 보면, 종종 어릴 때부터 언어가 빠르고 집중력이 뛰어나서 영재인줄 알았다는 이야기들을 자주 듣는다. 실제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우수한 면이 많다. 그러나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을 거치면서 집단 따돌림이나 청년기의 사회적 부적응으로 인해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분열증, 중독증 등으로 성인기가 되어도 나이에 걸맞지 않는 사회적 모습을 지니는 경우가 많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한의학적 원인으로 보면 첫 번째 심비양허(심장과 비장의 양기가 부족한 것)를 들 수 있다. 한의학에서 심장은 정신이 저장되는 곳으로 마음의 기능과 깊은 관련이 있다. 가끔은 약한 면도 있다가 고집도 부리고 협상도 하면서 사회성이 발달해야 하는데, 마음이 약하고 쉽게 좌절하고 민감하다보니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보인다. 쉽게 몸이 지치고 피곤하면 정서적으로 더 예민해진다. 우울증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높고 주의력이 약해 학습 능력도 부족하다. 환절기에 감기나 비염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심비양허형 아스퍼거 증후군은 심장과 비장의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인삼, 백출, 복령, 황기, 석창포, 원지 등을 체질에 맞게 복용해야 하고, 운동치료나 두뇌바이오피드백 등이 도움이 된다.
두 번째 간기울결(가슴에서 기운이 울체되어 답답하고 고리타분함)형은 한가지에만 집중해 강박적인 성향을 보이고, 사고의 전환이 매우 힘들다. 인지적인 능력이나 하나에 몰입하는 능력은 뛰어나서 좋아하는 분야에서는 굉장히 전문가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강박증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간기울결형은 다양한 상황으로 주의를 전환시키는 뇌의 기능이 회복되도록 향부자, 지실, 진피(귤껍질), 후박, 감초 등이 도움이 되며, 전정감각 운동과 두뇌바이오피드백 등이 도움이 된다.
세 번째 담미심규(뇌혈관의 노폐물 등이 뇌에 영양공급을 방해하는 경우)형은 사고가 괴이하고 혼자 있기 좋아하며, 독특한 행동을 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나 충격이 정신분열증으로 진행될 위험성을 보인다. 반하, 진피, 남성, 길경(도라지) 등이 뇌혈관의 노폐물을 배출시켜주고 정신이 분명해지도록 하며, 식이요법이나 두뇌바이오피드백 등이 도움이 된다.
동일한 아스퍼거 증후군이라 하더라도 아이들의 행동이나 사고, 주의집중력에 있어서의 특징은 제각각이다. 가족들의 이해와 더 깊은 배려를 토대로 각각의 원인에 맞는 뇌신경 기능이 회복됨에 따라 굳은 표정이 밝아지고, 사회적인 자존감과 정신적인 어려움이 회복될 수 있다.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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