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천에서 선홍이와 철희 두 어린 친구가 왔습니다.
“선홍이가 감기에 걸려서 왔어요. 유독 다른 아이들보다 자주 감기에 걸리는 것 같아요. 병원 가서 주사 맞히려면 자지러지게 울기까지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아요.”
"선생님, 우리 철희도 유난히 약한 거 같아요. 지금 3돌이 좀 지났는데요, 거의 매달 감기를 하네요. 항생제를 달고 산다고 말할 수도 있어요, 이게 체질인가요? 약하게 타고 난 거죠?"
● 우리 아이 면역력, 허약아 체크하기
호흡기 질환의 경우 어느 정도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관여하고 있다고 봅니다. 때문에 설문을 통해 객관적으로 아이의 호흡기와 면역체계를 한 번 진단해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①감기에 자주 걸리고 한 번 걸리면 잘 낫지 않아요.
②감기가 아닌데도 기침과 가래가 많은 편이에요.
③환절기의 온도 변화에 민감한 편이에요.
④특정 물질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어요.
⑤얼굴빛이 흰 편이에요.
⑥땀이 많은 편이고, 땀을 흘리고 나면 피로를 느끼는 것 같아요.
⑦알레르기성비염, 천식, 축농증, 중이염 등으로 고생한 적이 있어요.
⑧밥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하고, 먹어도 양이 적은 편이에요.
⑨눈빛에 총기가 없고, 목소리에 힘이 없어요.
⑩기관지에 약간의 염증만 있어도 귀가 울린다고 해요.
3개 미만 :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건강한 아이예요. 지금처럼 잘 먹고, 잘 자고, 마음껏 뛰놀게 해 주세요
3~6개 : 면역 체계가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좀 더 안정된 상태로 자랄 수 있게 해 주세요.
6개 이상 : 허약 체질로 판단됩니다. 감기나 여러 잔병에서 아이를 보호해 주세요.
사실, 감기에 자주 걸린다고 해서 무조건 허약체질이라고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자연적으로 면역력이 향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으나 지속적인 감기 증상의 반복과 다른 친구보다 감기 증상이 오래 가는 경우에는 면역력 향상에도 힘을 실어주셔야 합니다.
한의학의 기본은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病 治未病 이미 발생한 병을 다스리지 말고, 병이 나기 전에 미리 예방하라)''으로 이는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기본 철학입니다. 때문에 평소에 건강하고 튼튼한 체력을 길러서, 감기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감기 예방의 기본이자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아한의원 장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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