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어회가 맛있는 집 원주 ‘운두령송어횟집’

용천수로 키운 송어의 참맛!

지역내일 2013-04-05

겨울에 이어 봄에도 송어는 제철이다. 송어는 물이 깨끗한 일급수에서 사는 민물고기다. 냉수성 어종으로 찬물이 아니면 살이 무르다.
평창계곡에서는 사시사철 쉼 없이 차가운 용천수가 솟아오른다. 땅속에 흐르는 지하수가 바위틈새를 통해 솟아오르는 것이 바로 용천수다. 발이 시릴 정도로 차가운 이 용천수는 온도가 1년 내내 10도씨 내외를 유지한다. 겨울에는 얼지 않고 여름에도 차가운 물이 흘러 송어가 살기에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준다.
‘운두령송어횟집(대표 권영오)’은 용천수에서 키운 송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유난히 찰지고 쫀득한 맛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미식가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차가운 맥반석 위에 놓인 송어를 채소에 비벼
권영오 대표는 “신선한 회를 푸짐하게 내놓을 수 있도록 반찬 가짓수 보다는 회에 집중한다”며 정직한 양과 신선한 맛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입이 심심하게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 파래전, 뚝배기계란찜, 새우, 완두콩, 건빵튀김, 송어탕수, 순대 등을 내놓아 회가 나올 때까지 입이 심심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다. 부드러운 뚝배기 계란찜은 아이에게 인기 만점이다.
시선을 확 사로잡는 붉은빛 송어가 차가운 맥반석 위에 올려져 등장했다. 각종 채소와 생강초절임, 락교도 함께 차려져 식성대로 먹을 수 있다. 권 대표는 송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큰 그릇에 초장과 콩가루, 다진 마늘, 들기름 등 각종 양념을 골고루 섞어 준비한 후 채소를 넣어 비비고 회를 올려 먹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때 채소와 회를 같이 비비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회에 수분이 스며들어 쫄깃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비빈 채소 위에 올린 송어회를 한입 베어 물자 소문대로 차지고 쫀득한 맛에 아삭함이 어우러져 봄철 입맛 살리기에 그만이다.


● 고소한 송어튀김과 시원한 송어매운탕
송어는 어떤 방식으로 즐겨도 맛이 좋다. 지방이 많아 깊은 풍미가 느껴지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감돈다. 송어는 고소한 튀김도 별미다. 송어튀김은 쫀득하고 찰진 송어가 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변한다. 생선 특유의 비린 맛도 느껴지지 않아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좋아하는 메뉴다. 간장에 찍지 않고 그냥 먹어도 담백하니 맛있다. 달콤한 소스가 뿌려진 송어탕수어도 별미다.
송어회를 즐긴 후에는 송어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 구수하고 얼큰한 송어매운탕은 라면사리와 수제비까지 들어있어 든든해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운두령송어횟집의 맛은 모두 권영오 대표가 담당한다. 권영오 대표는 서울의 유명호텔에서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고 본인이 직접 조리하는 요식업에 종사해왔다. 총 20년 경력의 베테랑 요리사다.



●  집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배달도 가능
용천수에서 키운 송어를 맛보고 반한 권 대표는 그 길로 운두령송어횟집 문을 열게 되었다. “요리는 식재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권 대표는 용천수에서 키운 송어를 직송 받아 보관하는 방법까지 철저하다. 육질의 신선함을 위해 송어가 있는 수족관도 식당 뒤편에 마련했다. 송어는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어류라는 것이 그 이유다. 한여름에도 냉각기를 가동해 용천수와 같은 10도씨 내외의 온도를 유지한다. 주문받은 회는 냉동실에 보관해 둔 대리석 위에 올려 상 위에서도 신선도가 유지된다.
식당과 테라스에 앉아 회를 맛보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편안하게 맛보는 방법도 있다. 운두령송어횟집은 송어회는 물론 반찬, 매운탕까지 모두 배달이 가능해 거실에 앉아 가족과 둘러앉아 먹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특히 운두령 송어횟집에서는 미리 주문하면 송어 쓸개주를 맛볼 수 있다. 송어 쓸개는 숙취해소와 원기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763-9262
임유리 리포터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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