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의 발로 뛰는 정보> 20년 역사의 솜틀집 _ ‘행복솜틀집’

눈앞에서 직접 솜 트는 걸 볼 수 있네~ 속을 염려 없겠다!

지역내일 2013-04-03

솜 틀어 준다는 광고를 보고 아무 의심 없이 덜컥 맡겼다가 내 솜이 아닌 다른 솜으로 바뀐 물건을 받거나 솜이 뭉치는 등 제대로 작업이 안 된 물건을 받아 본 주부들이 주변에 많다. 가까이에 믿고 맡길만한 솜틀집이 없다보니 아파트 문고리에 붙은 솜틀집 광고 속 업자나 근처 아무 업체에 맡겨 이런 낭패를 보는 것이다. 이런 곳에 맡긴 솜은 보상이나 AS 받기도 힘들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솜틀집, 우리 지역에 어디 없을까?
이래저래 수소문 끝에 20년 동안 솜 트는 공장과 함께 솜틀집을 하고 있다는 ‘행복 솜틀집’을 안양 호계동 골목 안에서 만났다. 


20년 경력의 전문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솜틀집
안양 호계동 평촌공고 정문 앞. ‘행복솜틀집’이라고 새겨진 동그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솜틀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물어 찾아가는 곳이라 간판을 보자 ‘행복솜틀집’이라는 이름처럼 반갑고 행복하다. 건물 지하로 내려가자 솜 트는 공장과 함께 솜틀집을 20년 동안 운영해 온 김용석 사장이 리포터를 반겨준다.
김 사장은 “안양지역에서 솜 트는 기계를 갖추고 솜을 직접 터주는 곳은 서 너 곳도 안 된다”며 “우리는 공장이 함께 운영돼 기계로 솜 트는 모습을 고객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게 왜 좋은 것일까? 김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잘못 된 업자나 업체에 맡겼다 솜이 바뀌거나 섞이는 낭패를 겪는다”며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솜 트는 걸 볼 수 있거나 작업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면 속을 일도 없기 때문에 작업 현장을 본다는 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행복솜틀집은 솜을 맡긴 사람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자기가 맡긴 솜이 어떻게 작업되는지 볼 수 있다. 그 결과 내 솜이 다른 솜으로 바뀌거나 솜을 빼돌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직접 공장을 운영하다 보니 솜 트는 시간도 적게 걸린다. 작업량이 많지 않다면 하루 만에 완성이 가능하고, 빠른 경우엔 고객이 솜을 가지고 와 터서 가져가는 데 한 두 시간 정도면 된다.
김 사장은 “솜틀집을 선택할 때 직접 가서 솜 트는 것을 볼 수 있는지, 공장이 어디에 있는지  등을 꼭 물어서 볼 수 있다고 하는 곳에 맡기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게 솜을 트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전국에서 찾아오고, 유명 사찰의 방석 솜도 틀만큼 실력 있는 곳
행복솜틀집은 유명 사찰 등에 들어가는 방석을 만들거나 그 곳 방석들의 솜을 터주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사찰에 방석을 제공하거나 솜을 튼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
사찰은 방석을 많이 사용하는 곳이다. 승려들이나 신도들이 불공을 드리거나 참선, 수행, 공부를 하는 일에 두루 이용되는 것이 방석이다. 때문에 사찰들은 방석의 품질을 매우 민감하게 따진다고. ‘사찰용 방석을 만들거나 솜을 튼다’는 말은 솜 트는 실력이 상당한 수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사장은 “지인의 소개로 사찰의 방석 솜을 터주기 시작했는데 실력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사찰 등에서도 의뢰가 들어 온다”며 “절에 다니는 신도들이 절에서 사용할 방석을 만들어 달라 주문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곳은 안양, 서울 등 가까운 지역은 물론 멀리 충청도, 대구, 강원도에서 찾아오는 고객들도 많다.
김 사장은 “멀리에서 오시는 분들 중에는 솜 트는 일에 이래저래 속아본 사람들이 많다”며 “솜 트는 걸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고 솜을 잘 튼다는 소문을 듣고 먼 거리를 마다않고 찾아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에서 오는 고객들이 많다보니 이들을 위해 주말에도 종종 공장을 돌린다. 작업한 솜에 대해서는 문제가 생기면 AS를 통해 끝까지 책임진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맞춤 서비스’도 제공
행복솜틀집은 목화솜 외에도 고객이 원하면 무명솜이나 일반 화학솜들도 터준다. 거기다 이불이나 요, 배게 등도 고객이 요구하면 원하는 크기와 재질, 디자인에 맞춰 만들어 준다.
이불 뿐 아니라 방석도 원하는 디자인의 방석 커버를 가져 오면 그 사이즈에 맞게 솜을 넣어 만들어 준다. 전화나 방문 상담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된다.
한 곳에서 오래 운영한 데다 솜 트는 실력이 소문나면서 단골들도 많다. 몇 년 째 단골이라는 주부 성미화(안양 갈산동)씨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솜틀집을 찾다 소문 듣고 온 집인데 내 눈으로 솜 트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솜 트는 실력도 좋아 이 곳만 찾게 된다”며 “이불이나 요도 원하는 데로 만들 수 있어 딸 시집갈 때 혼수 이불도 여기서 장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복솜틀집 | 031-455-7115.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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