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학생 인터뷰> 진선여자중학교 3학년 이성은 양

위기를 기회로 바꿔 성적 향상 이끌어낸 작은 거인

지역내일 2013-04-01

지난 2월 22일, 강남구청 회의실에 지난 1년간 ‘강남구청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으로 공부해 학습효과를 거둔 전국의 중·고등학교 장학생들이 모였다. 전체 74명의 장학생 중 강남 학생이 8명,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궁금해졌다. 수소문 끝에 강남구에 살고 있는 두 명의 장학생을 만났다. 지난주에 이어 그 두 번째 주인공인 중등부 성적향상부문 진선여중 3학년 이성은 양의 스토리를 들어봤다.


5년 다닌 학원 끊고 인터넷 강의 시작하기까지
학교를 마친 시각, 학부모 총회로 어수선한 학교를 피해 성은 양과 학교 앞 아담한 카페로 들어섰다. 앳된 얼굴에 아담한 체구의 소녀, 하지만 요즘 그 또래 아이들에게 풍기는 마마걸, 파파걸의 이미지는 없었다. 어딘지 모르게 다부져 보이는 인상에서 약간의 어른스러운 포스가 느껴졌다.
성은 양은 지난 해 1학기에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5년간 쉬지 않고 다녔던 영어, 수학 학원을 모두 정리했다. 학원 수업이 마음에 들지 않기도 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진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지난해 초부터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졌어요. 부모님이 말씀을 안 하셔서 몇 달 전에야 안 사실이지만 이전부터 막연히 그런 느낌이 있었지요. 마침 매일 가는 학원에 지쳐 있었고, 수학 선행 수업도 부담이 되어 과감하게 학원을 그만두었어요.”
매일 습관처럼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자 처음 얼마간은 자유를 얻은 것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잠시 그만둔 것인데 전교 등수는 40등이 하락했고 특히 영어, 수학 과목의 하락폭이 컸다. “5년 동안 학원을 다니면서 스스로 공부하지 않았기에 갑자기 학원을 끊고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한 달 정도 놀게 되었고 시험기간이 점점 다가오자 정말 막막했어요. 그동안 학원에서 내신을 준비해줬던 것에 익숙해져 있었던 거죠. 안타깝게 지켜보시던 어머니께서 ‘강남인강’을 권해주셨어요.”


수학·영어로 시작해 다른 과목으로 확대
수학과 영어 위주로 시작한 ‘인강’으로 성은 양은 한 학기 만에 다시 전교 등수 40등을 올려 원래의 수준을 회복했다. 강남인강은 과목별 강사와 강의가 다양해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고를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인강으로 하는 공부는 듣고 싶은 시간에 원하는 부분을 골라 들을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은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수학은 선행보다 내신 중심으로 공부했다. 학원 다닐 때 했던 선행 공부가 힘들기도 했지만, 크게 도움도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학은 학교 수업이 매일 있기 때문에 ‘인강’도 일주일에 다섯 번씩 들었어요. 학교진도보다 2강씩 빠르게 듣다보니 학교 수업시간에 집중도 잘 되고 문제도 쉽게 풀렸어요.” 영어는 내신보다는 고1 과정까지 선행공부를 한 상태인데, 앞으로는 내신 과정도 함께 공부할 계획이라고 한다.
수학과목에서 성과를 거두자 취약했던 과학 과목으로 ‘인강’ 수업을 확대했다. 과학은 일주일에 세 번씩 예습용으로 들었다. “교과서를 읽어보고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강의를 들으니 이해가 다 되었어요. 그래서 학교 수업시간에 두 배의 효과가 났어요. 학교 수업을 듣고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인강’을 두세 번씩 다시 들었어요.” 이렇게 공부하자 본인도 믿기 어려운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무려 130등이나 오른 것이다. 이제 3학년인 성은 양은 역사와 사회 과목으로 ‘인강’ 수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강’으로 효과 거두려면 자기절제능력 필요
성은 양이 ‘인강’ 수업으로 단기간에 성적 향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유혹이 많은 컴퓨터 환경을 절제하며 매일매일 꾸준히 학습한 데 있다. 부모님은 모두 직장에서 일하시고 고3인 오빠는 학교에서 늦게 귀가하기 때문에 성은 양은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인터넷 환경에서 혼자 공부하다보면 게임과 웹툰 등의 유혹으로부터 스스로를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드라마도 안 보는 편이고 게임도 안 하지만 웹툰은 가끔 봅니다. 연재되는 웹툰은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중간에 그만두기가 쉽지 않아요. 보던 웹툰을 안 보고 공부를 시작하면 중간에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아예 먼저 한 편 보고 공부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기분전환도 되지만 이제 3학년이고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니까 좀 더 절제해야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유혹에서도 벗어나고 ‘인강’의 학습효과도 높이기 위해서 성은 양은 요일별로 과목별 수강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 현재 수학은 월·수·금, 영어는 화·목·토로 나누어 공부하고 있으며, 과학이나 사회는 강의 시간이 짧아 매일 조금씩 공부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하루도 빠짐없이 수강하고 스스로 복습한다고 한다.
“강남인강 장학금 수여식 날, 대학생 대표의 소감 발표를 듣고 놀랐어요. 강남인강만으로 공부해서 서울대 수학교육과를 비롯해 가고 싶은 대학에 모두 붙었다는 말에 저도 꼭 그렇게 해야겠다는 용기가 생겼어요”라고 말하며 성은 양은 웃음 지었다. 교우관계도 원만해 현재 학급 부회장과 진선여중 대표 동아리라고 할 수 있는 ‘연화부’의 회장도 맡고 있는 성은 양, 그녀의 둥근 성격처럼 앞으로 그녀 앞의 세상도 둥글게 펼쳐질 것을 기대해본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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