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평년보다 황사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식품 보관요령, 황사방지용 마스크 사용 요령 등 ‘황사 대비 분야별 안전관리 정보’를 제공했다. 자연현상인 황사를 막을 수 없다면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황사가 날아오는 계절에는 외출조차 자유롭지 못하다. 황사방지 필수품인 마스크와 새로운 황사관련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공기정화 식물을 알아보았다.
발암물질을 품고 오는 황사
황사는 보통 중국대륙이 봄철에 건조해지면서 북부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000∼5000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현상이다. 황사현상이 심하면 하늘 색깔이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흙먼지가 태양빛을 차단해 시계가 나빠진다.
뜻밖에 황사의 긍정적인 역할도 있다. 지구로 유입되는 태양광을 반사하여 지구 온난화를 억제한다. 또 황사에 포함된 석회, 마그네슘, 칼슘 등의 알카리 성분은 대기 중의 산성 물질을 중화시켜 산성비를 억제하고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를 방지한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다시피 황사의 미세먼지는 기관지염,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 눈병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또 미세먼지로 인해 반도체 항공기 등 정밀기기의 고장발생률이 크게 높아진다. 특히 실리콘,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납 등 황사 성분이 대기를 오염시키고, 중국의 공업화로 인한 각종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오는 경우도 있다.
식품 섭취 시 주의 사항
식약청은 황사가 중금속, 바이러스, 미생물 등을 포함하고 있어 식품 오염 우려가 크므로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몸 안에 들어온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보다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하고, 미세먼지로 중금속 및 기타 유해물질 함량이 높아질 수 있어 가급적 지하수는 음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포장되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는 2분간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고, 필요에 따라 채소용 또는 과일용 1종 세척제를 이용해 세척하도록 하며, 노상이나 야외 조리음식은 황사 오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어린이들이 사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사방지용 마스크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고 공기가 새지 않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또한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일회용으로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되어 기능을 유지할 수 없고, 오히려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세탁하여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일부 여성의 경우 화장이 지워지는 것을 우려하여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밀착력 감소로 황사 방지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약청에서는 봄철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되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는 등 생활습관을 좀 더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식약청에서 의약외품으로 정식허가를 받은 황사 마스크는 코엔보 마스크, 쓰리엠 마스크, 파인텍 마스크 등 총 32종뿐이다. 이외 ‘황사마스크’라는 이름이 붙으면 불법 제품이다. 식약청 등 감독 기관에서는 마트나 온라인 판매점을 대상으로 무허가 황사마스크를 판매하는 곳을 관리, 감시, 처벌하고 있다.
* 황사방지용 마스크 허가 현황 (2013년 3월 3일 기준) (표: 황사마스크표)
황사철 실내 지킴이, 공기정화식물
황사 때문에 창문을 꼭꼭 닫아두고 환기도 시키지 못한 채 집 안에 오래 머물다 보면 실내 공기가 탁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럴 때 실내 공기를 상쾌하게 해주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실내에서 공기정화 식물을 기른다면 이런 고민을 조금은 덜 수 있다.
-거실에는 인도고무나무
인도고무나무는 가족들이 많이 생활하는 거실에 놓기 좋은 식물로, 1미터 정도 되는 나무를 두는 것이 좋다. 카펫이나 벽지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를 흡수하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줄기가 노란색이어서 황야자로도 불리는 아레카야자는 미우주항공국(NASA)에서 실내 포름알데히드 제거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선정되었던 식물이다. 실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높고, 많은 수분을 내뿜어 가습기 역할도 한다. 이 밖에도 드라세나, 디펜바키아 등도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뛰어나 넓은 거실의 공기 정화에 적합한 식물이다.
-침실에는 호접란
호접란(팔레높시스)이나 선인장 등 잎이 두꺼운 다육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탄소동화작용을 밤에 하는 식물이므로 상쾌한 수면을 돕기에 아주 효과적인 식물이다. 호접란은 관리만 잘 해 주면 1년 내내 꽃을 볼 수도 있다. 낮에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둔다면 밤에 이산화탄소 고정 능력이 훨씬 높아지므로 꽃을 위해서나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서나 창가에 배치해 놓는 것이 좋다.
-아이들 방에는 로즈마리
로즈마리는 톨루엔,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 능력이 무척 탁월하고 음이온 및 습도 발생량이 높은 식물이다. 또, 향 성분 중에 카르노신산이 기억력을 증강시키기 때문에 공부방에 두기 적합한 식물이다. 그러나, 햇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는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자주 새로운 화분으로 갈아주어야 한다. 개운죽이나 팔손이 등도 좋은데, 이들 식물이 발생하는 음이온은 이동거리가 짧으므로 책상 위 등 가까운 거리에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방에는 스킨답서스
주방은 가스레인지 등 요리 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의 양이 다른 공간에 비해서 많은 곳이다. 그래서 이런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스킨답서스나 꽃베고니아, 산호수 등을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는 스킨답서스는 실내오염물질 흡수 뿐 아니라 탈취기능이 있으면서 관리가 편하고, 외부 저항력이 강해 누구나 기르기 쉬운 식물이다.
-욕실에는 관음죽
관음죽은 실내에서 잘 자라고 추위에 잘 견디며 암모니아 흡수 기능이 뛰어난 식물이다. 그 외에도 냄새 제거 능력이 있는 스파티필럼, 안수리움, 맥문동, 테이블 야자 등을 놓아두는 것이 좋다. 탈취와 가습 효과가 있는 숯을 집 안 곳곳에 두는 것도 좋다. 숯의 효과가 떨어졌다 싶을 때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낸 다음 햇볕에 바짝 말리거나 전자레인지에 넣어 말려서 사용하면 다시 효과를 볼 수 있다.
자료: 식품의약품안정청 www.kfda.go.kr 한국임업진흥원 http://kofpi.tistory.com
식물사진출처:국립원예특작과학원 www.nihhs.go.kr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