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 지원우대지역 지정… 원주 부동산시장 기대
혁신도시 결실 눈앞, 동계올림픽 건설 본격화 ‘강원도의 힘’
원주혁신도시에 입주하게 될 한국관광공사(좌)와 산림항공본부(우) 건물 조감도
원주와 평창으로 이어지는 강원도 지역 부동산시장이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진행됐던 혁신도시사업은 올해 결실의 문턱에 이르렀고 동계올림픽은 본격화 채비를 갖추고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특히 원주기업도시는 큰 힘이 붙었다. 지난 12일 지식경제부가 기업도시를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지방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기준'' 고시 변경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주기업도시가 정부의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돼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 혜택이 많아졌기 때문에 입주기업도 크게 늘 전망이다.
그동안 원주ㆍ충주기업도시는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분류돼 일반지역과 비교했을 때 수도권 이전기업에 상대적으로 낮은 보조금이 지원돼 왔다. 이전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및 세제감면 혜택 등의 지원 폭도 상대적으로 적어 기업 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보조금과 설비투자보조금이 큰 폭으로 늘어 기업도시 사업여건은 매우 좋아졌다.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지원되는 입지 보조금은 기존 15%에서 45%로 확대됐고 설비투자보조금은 기존 7%에서 20%로 는다.
원주기업도시는 현재 40% 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산업기반시설이, 2014년에 주거ㆍ상업용지 기반시설이 차례대로 들어설 예정이다. 기업도시 개발여건이 개선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
입주를 코앞에 두고 있는 혁신도시도 올해 원주 부동산시장에 큰 힘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말까지 대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되고 2014년 상반기부터 한국관광공사를 포함한 13개 공공기관의 입주가 시작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운 여주~원주,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추진, 첨단의료기기 생산단지 구축 등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 개발 공약에 대한 기대감도 원주 부동산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복선전철이 들어서는 서원주역은 중앙선, 원주강릉선, 수도권전철 등 3개 노선이 한꺼번에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국내 최초의 네 방향 환승역으로 건설 될 예정이다. 특히 서원주역은 원주기업도시에서 3㎞ 정도 거리로 원주기업도시 개발과 함께 주변 역세권의 성장이 기대되고 최대 수혜 지역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원주의 의료기기산업도 올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주 의료기시산업은 전국대비 생산 21%, 수출 23%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명실공히 우리나라 대표 의료기기 생산 집적지다. 이런 노력의 결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첨단의료기기 생산단지 구축을 공약했다. 공약대로 대대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면 원주는 의료산업 클러스터로서의 파급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8년부터 자생적으로 시작된 원주의료기기 산업은 2003년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 준공, 2004년 의료기기산업 혁신클러스터 시범단지로 지정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이렇듯 원주 부동산 시장은 기존 진행되던 것부터 새로운 사업까지 다양한 호재를 갖고있어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강원도 지가상승률이 전년대비 1.79% 올라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원주가 강원도 부동산 힘의 중심이다. 원주와 춘천, 평창은 전국에서 지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 10위 안에 드는 곳이다. 작년 12월 통계에서도 강원도 원주가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을 상승률을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중앙선복선화사업계획(남원주 역세권 개발사업), 기업도시 및 혁신도시 개발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원주 지역 교통인프라에 힘이 되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도 올부터 사업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이런 이유로 평창의 부동산시장도 기대감이 크다. 올 1월 평창 토지가격은 0.222% 상승률을 보여 전국에서 3위에 올랐다.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기대감, 아트밸리 조성 지형도면 승인고시 등의 영향이란 것이 국토해양부의 분석이다.
김경래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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