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서 먹는 ‘게장백반’, 뭐가 달라도 달라~
<찾아라! 대박 맛집> - 백운호수 ‘백운게장백반’
1만2000원이면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무한리필, 8~9가지 반찬에 누룽지까지 푸짐한 상차림
봄기운이 완연한 3월이다. 하지만 유난히 추웠던 겨울 탓에 몸의 기운이 부족하고, 꽃샘추위에 입맛도 떨어진다. 이럴 때는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하는 법. 떨어진 기운을 돋아주고, 입맛을 사로잡을 그런 음식, 뭐가 있을까? 알이 그득한 게딱지에 뜨거운 밥을 올려 쓱쓱 비벼먹는 간장게장은 어떨까? 매콤한 고추장 양념에 손가락까지 쪽쪽 빨아먹게 만드는 양념게장이 나을까? 아니, 두 개다 먹을 수는 없을까?
그래서 찾았다. 두 가지 모두를 부담 없는 가격에 실컷 먹을 수 있는 집. 거기다 맛까지 너무 좋은 집. 백운호수에 있는 게장백반 전문점 ‘백운게장백반’이 그곳이다.
문 연지 일 년도 안 돼 줄서서 먹는 ‘인기 맛집‘으로 대박나
평일 점심시간. 백운호수 변에 위치한 ‘백운게장백반’ 집의 너른 마당이 자동차로 가득 찼다. 게다가 가게 문 앞의 테라스엔 자리 나기를 기다리며 삼삼오오 모여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백운호수에 위치한 ‘백운게장백반’은 ‘게장백반’ 하나로 대박을 터트린 집이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포장판매하고 있지만, 이집의 메뉴판에는 ‘게장백반’ 외에 다른 음식을 찾아볼 수 없다. 메뉴가 많은 것도 아닌데, 무슨 이유로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로 몰리는 걸까?
이 집 주인장인 문형호 사장은 “내가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음식 한 가지를 전문적으로 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한 가지 메뉴다 보니 정성을 들이지 않을 수 없고, 정성을 드린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겠다는 생각으로 상을 차리다보니 많은 분들이 찾는 음식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 집은 작년 7월에 문을 열었으니, 채 일 년도 되지 않아 대박을 터트린 셈. 안양, 의왕, 과천 등 인근 지역 뿐 아니라 멀리 서울이나 분당, 용인, 안산 등에서까지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을 정도로 유명해 졌다.
이 집의 게장백반, 뭐가 달라도 달라
그렇다면 이곳의 대박 메뉴 ‘게장백반’은 뭐가 다른 걸까?
1인분에 1만2000원인 게장백반을 시키면, 간장게장 한 접시와 양념게장 한 접시, 그리고 국을 포함한 8~9가지의 반찬과 압력솥 밥, 후식으로 누룽지까지 한상 가득 차려진다.
특히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은 ‘무한리필’로 제공돼, 고가의 가격 때문에 원 없이 먹기 힘든 게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무한리필로 제공된다고 게를 포함해 게장에 들어가는 재료의 질이 떨어지거나 맛이 없다는 오해는 금물. 이곳의 게장은 연평도와 부산에서 잡은 신선한 꽃게만을 사용하며, 여타 다른 음식점들에서 쓰는 장류 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의 품질 좋은 장에 각종 한방 약재와 약초, 과일 등 21가지 이상의 재료를 넣어 만들고 있다.
맛은 어떨까? 간장게장에 나온 게를 들어 쭉 밀자, 통통한 살이 쑥 밀려온다. 한입 베어 물자 짜지도 않고 비리지도 않은 게살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아, 맛있다’를 저절로 연발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다. 게장만큼 손님들을 환호하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백반에 올라가는 밥. 이 집 밥은 압력솥에 지어 손님이 보는 앞에서 바로 퍼서 낸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방금 지은 압력솥 밥맛은 게장이 밥도둑인지 밥 자체가 밥도둑인지 모를 만큼 그 맛이 일품이다. 상에 올라오는 반찬도 그날의 신선 식재료에 맞춰 매일 아침 만든 것들이다. 거기다 마지막에 내오는 누룽지는 이것만 일곱 번을 먹고 간 손님이 있을 정도로 별미다.
상차림에 나오는 반찬이 푸짐하다보니, 이렇게 팔아 정말 남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에 대해 문 사장은 “박리다매다. 남는 이윤은 정말 적지만, 그만큼 많이 팔면 된다. 그래서 우리 집은 많은 손님이 오시도록 음식에 정성과 맛을 들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큰 통나무집을 리모델링한 이곳은 가족들과 또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기에 아늑한 분위기를 준다. 거기다 편하게 주차할 수 있는 너른 마당과 따뜻한 봄볕을 원 없이 받을 수 있는 테라스, 물고기가 노는 연못이 있는 뒤편 정원도 매력적이다. 주말엔 가족들이 특히 많이 찾고, 예약도 가능하다.
문의 : 031-466-5353.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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