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전원스타일

목적이 선명해야 좋은 전원주택지 구한다

지역내일 2013-03-14

안정숙씨가 전원주택을 짓고 강원도로 이사를 한 것도 벌써 1년 됐다. 남편의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난 후 담당의사는 공기 좋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라고 권했다. 그렇잖아도 전원주택에 관심이 많던 안씨 부부는 도시 아파트를 팔고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를 했다.
그런데 1년을 살면서 안씨 부부는 터를 잘못 잡은 것에 대해 많은 후회를 하고 있다. 공을 들여 짓고 정성들여 가꾼 전원주택을 팔아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이들이 전원주택을 택한 이유는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생각에서다. 그래서 경관 좋은 곳을 우선적으로 보고 터를 잡았는데 그곳은 등산로 입구다.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집앞이 바로 등산로라 산에도 자주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터를 잡았다.
하지만 이사하고 얼마 되지 않아 그 생각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등산객들이 많이 오는 토요일 일요일만 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등산객들이 마당까지 들어와 이것저것 만져보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 차를 마당에 세우고 산에 올라가겠다며 들어오는 사람도 있고 화장실 빌려 쓰려는 사람, 물 얻어먹으러 오는 사람 등이 수시로 들린다.
게다가 가끔은 관광버스를 대절해 단체 등산객들도 온다. 이들 중에는 야유회 성격이 많아 버스 한 대에서 사람들이 내리면 산에 올라가는 사람도 있지만 등산을 뒷전이고 계곡에 자리를 잡고 술타령을 한다. 흥이 오르면 손뼉을 치고 노래도 부른다. 엄청나게 시끄럽다.
그래서 안씨 부부는 등산객들이 많이 오는 날에는 새벽부터 신경이 곤두선다. 차가 들어와 주차하지 못하도록 마당 입구를 막는 일부터 사주경계를 하는 것이 이들의 주말생활이다.
터를 잡을 때 안씨 부부는 목적을 분명히 하지 않아 실수를 했다. 조용히 휴식을 취할 전원주택을 짓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경관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등산로 입구에 터를 잡다보니 휴식을 취하며 살기에는 아주 불편한 집이 됐다. 펜션을 하거나 전원카페를 하기에 최고의 자리다. 투자용으로 땅을 산다면 개발계획을 보아 값이 많이 오를 수 있는 곳을 택하는 것이 답이다. 하지만 전원주택용이라면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교통여건도 봐야 하고 병원이나 시장 등과의 거리도 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땅을 어떤 용도를 쓸 것인가에 대한 현미경적 분석이 필요하다. 무엇을 하며 살 터전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휴식을 취할 전원주택인지 펜션으로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농사지을 땅인지 등 어떤 목적으로 살 것인가를 분명히 하여 거기에 맞는 땅을 찾아야 한다.


김경래 리포터 oksigol@oksigo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