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봄은 알록달록 톡톡 터지고 있다. 즐기려는 사람들 또한 형형색색이다. 앞 다투어 피는 매화, 산수유 꽃 어울림으로 가슴이 울렁거릴 정도다. 봄이 오는 섬진강 물 따라, 꽃 따라 떠나보자.
-구례 다무락마을
섬진강을 마당처럼 간직한, 꽃 피는 산골
구례 섬진강변 다무락마을은 돌로 쌓은 담장이 많은 동네라고 ‘다무락마을’이라 부른다. 다무락은 돌담장을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다. 골목과 골목, 집과 집들이 어깨를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다무락마을은 섬진강을 마당처럼 거느린 하유마을과 과수나무로 뒤덮여있는 중유마을, 산간오지마을 상유마을로 나뉘어있다. 다무락마을은 과수원이 많아 이른 봄 매화꽃을 시작으로 배꽃, 감꽃이 차례로 피어 마을 전체가 꽃동산을 이루는 풍요로운 마을이다. 섬진강변을 따라 다무락논과 다무락밭도 많다. 트레킹하기 좋은 곳은 구례 사동마을에서 시작해 누룩실재를 넘어 구례장터로 가는 10km길이다. 다무락 정보화 마을은 살기 좋은 전원마을로 등록되었다. 시골 돌담 집 마당에서 가마솥 장작불에 대통 밥 지어 먹고 마을에서 숙박 하는 것도 좋다. 온 가족이 함께 한지공예, 대나무공예, 섬진강 강태공 체험도 의미 있다.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오롯이 매화꽃과 향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 다무락 산골마을을 추천한다.
-구례 산수유마을
노란 산수유 꽃 담길 따라 마음은 두둥실~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라는 슬로건이 유혹한다.
3월의 봄, 구례 산동면 산수유 마을을 찾는다면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샛노란 산수유 꽃이다. 눈 둑과 밭두렁 지천에 수십 그루씩 무리를 지어 산수유가 피어 있다. 2월 말부터 피기 시작한 산수유 꽃은 4월말까지 지리산 자락을 노랗게 물들인다.
이끼가 끼고 세월의 흔적으로 어두운 색의 돌담길이지만 사이사이 노란 산수유 꽃으로 꽃담을 만든다. 마을 뒤편에 지리산 연봉이 병풍처럼 둘러져있고 마을오른쪽 작은 골짜기가 흘러 자연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산수유마을 아래 지리산 온천단지가 조성되어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풍광을 한적하게 즐기며 하위마을에서 상위마을로 올라가보자.
산수유 축제는 산동면일원에서 3월29~31일까지 열리며 축제기간 중 미션 캠핑, K팝 스타 콘테스트, 산수유 족욕체험, 디카 사진 콘테스트 등 일자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광양매실마을
꽃물결 일렁이는 꽃 대궐에 앉아 섬진강을
전남 광양 다압면 섬진강변 일대에서는 3월이면 가슴이 울렁일 정도로 매화꽃이 만발한다. 매화꽃 연분홍 꽃물결로 일렁이는 꽃 대궐로 변한다.
매화마을 홍쌍리 가 매실농원 작은 오솔길을 따라 매화꽃터널 길을 산책해보자. 하얀 눈꽃을 뿌려 놓은 것 같은 풍경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다. 매화나무 아래 3천여 개의 장독에서 매실 익어가는 모습도 소담스럽다. 조금 한적한 매화 꽃길을 즐기고 싶다면 영화세트장위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청매실 농원 대청마루에 앉아 보는 섬진강은 반짝반짝 황홀하다.
광양 국제매화문화 축제는 3월23일~31까지 다압면 섬진마을에서 열린다. 축제와 함께 광양시티투어를 무료 운행한다. 시티투어 출발장소는 중마 터미널 관광안내소 9시30분 출발해서 오후5시에 끝난다. 운행코스는 광양 항 홍보관-이순신대교-광양제철소-백운산자연휴양림(옥룡사지)-장도박물관-관광안내소다. 광양시청 누리 집 홈페이지에 사전예약 하면 된다. 주변 구례연곡사, 화엄사, 하동 쌍계사 사찰 코스도 좋다.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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