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흥업면 ‘갈거리사랑촌 베닉노의집’에 근무하는 이상미(48) 사회복지사를 만났다.
갈거리사랑촌 베닉노의집은 사회복지법인 원주가톨릭 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지적장애인 수용시설이다.
이상미 복지사는 “20년 넘게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어느 날 돌아보니 너무도 나태해진 것 같아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가까이 있는 많은 사람들의 만류에 주저되었으나, 현 갈거리사랑촌의 곽병은 원장님이 힘과 용기를 주셨어요. 곽 원장님은 제가 처음 간호사 생활을 시작했던 병원의 원장님이시기도 해요”라며 사회복지사가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게 힘들지 않느냐는 필자의 질문에 “선과 악을 구분하지 않는 천사 같은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하다 보니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이에요. 그들에게 주는 것보다 오히려 받는 게 더 많아요”라며 웃는다. “먹는 욕구가 강한 지적장애인들이 자신들이 아끼는 사탕이나 껌 하나를 건네며 수줍은 미소를 지을 때 사회복지사로서의 보람과 행복을 느껴요.”
“장애인들을 그저 불쌍하고 안타까운 대상이 아닌 정상인과 똑같은 인격체로 봐 주고, 그들의 결정대로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장애인 인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이상미 사회복지사는 “봉사를 마냥 베푸는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행복을 함께하는 나눔이라 생각한다면 그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조성계 리포터 sin53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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