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아파트 탐방

"공기 좋고 단합 잘되는 단지로 소문났어요"

행신동 햇빛마을 21단지 대우?코오롱아파트

지역내일 2013-02-03

행신동 햇빛마을 21단지는 뒤편에는 야트막한 야산이 있고 앞에는 공원을 끼고 있어 들어서는 순간 아늑하면서도 쾌적한 느낌이 드는 기분 좋은 단지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단지, 화합하기 딱 좋은 14개동 416가구 주민들이 살고 있는 이곳은 그래서인지 행신지역 뿐 아니라 고양시에서도 단합 잘되기로 손꼽힌다. 최근 부녀회 활동이 예전만큼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추세지만, 이 아파트단지만은 예외다. 김경숙 부녀회장을 비롯한 부녀회원들은 이해관계를 떠나서 오로지 단지 내 주거환경과 주민의 편의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김경숙 부녀회장은 "그동안 부녀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성과를 낸 데에는 임경의 동대표회장을 비롯한 동대표 회원들의 아낌없는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고 한다. 동대표회원과 부녀회원, 주민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만들어가는 살맛나는 아파트 ''햇빛마을 21단지''를 찾아가 보았다.


-햇빛마을 21단지 살림꾼 ''둥지회''
''둥지회''는 햇빛마을 21단지 부녀회원들이 "구태한 느낌의 부녀회란 이름대신 참신한 이름을 짓자"고 의견을 모아 지은 이름. 15명의 회원들 중 이날 모인 김경숙, 노성경, 박신영, 김춘희, 남영희 씨는 "주변 성사천의 환경개선이나 자연환경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이 새에 대한 공부를 하다 ''둥지''라는 예쁜 이름에 끌렸다"고 한다.
1998년 입주 때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은 15년 동안 회장단과 회원들은 바뀌었지만 변함없이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현 김경숙 회장과 전 부녀회장 노성경 씨는 부녀회 활동 뿐 아니라 ''행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내 불합리한 행정이나 자연환경을 지키는 일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회원들은 특히 김경숙 회장은「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오해의 심리학」등을 펴낸 전문번역가로 바쁘게 활동하면서도 부녀회에 헌신적이라고 전한다,
둥지회는 그동안 가지각색으로 달려있던 상가의 간판을 1년 여 상가주인들을 설득해 일률적이고 예쁜 간판으로 바꾸었고, 계단식 중앙광장을 꽃과 나무가 있는 우리뜨락으로 만들었으며 지지난해부터 매년 가을 주민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여는 등 단지환경 개선과 주민화합에 노력하고 있다.


-우엉차, 레몬차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요!! 2110동 박신영 주부
가족건강을 위해 웬만한 것은 직접 다 만들어 먹는다는 박신영 주부. 고지혈증이 약간 있었는데 우엉차가 효과가 좋다기에 만들어봤다는 그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홈메이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홈메이드 먹거리는 좋은 재료를 골라 위생적으로 만들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마음 놓고 먹일 수 있어 좋다고.
우엉은 가늘게 썰어 채반에 하루 밤 두면 꾸덕꾸덕할 정도로 마른다. 반쯤 마른 우엉을 프라이팬에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 보관하면 끝. 물 1리터에 우엉 10g을 넣어 끓이면 둥글레차 비슷한 풍미의 구수한 차가 된다. 박신영 씨는 끓이지 않고 티포트에 우려내 즐기는데 색이 곱고 풍미도 더 좋단다. 우엉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다이어트에 좋고 사포닌 성분이 피지를 줄이면서 피부결이 좋아져 여성들에게 추천한다.
우엉차 이외에도 레몬차도 직접 만드는데 "레몬은 껍질에 중금속 등 농약걱정이 많아 꺼리는데 1차 베이킹파우더로 세척하고 2차 굵은 소금으로 살살 문질러 닦은 다음 세 번째는 식초로 마지막으로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정도로 닦아내면 깨끗이 제거되기 때문에 집에서 오히려 위생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노하우를 귀뜸한다. 하나 더, 레몬은 씨가 들어가면 써 씨를 완전히 제거하고 설탕과 1:1로 재운 후 4일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다고. 이외에도 그의 홈메이드는 잼, 요구르트부터 가을철 수확한 수세미를 삶고 말려서 사용하는 등 가족건강을 위해 제철에 맞는 ''엄마표'' ''아내표'' 홈메이드 먹거리를 준비한다고.
또 그의 집 곳곳에는 냅킨 공예로 만든 우산꽂이며 티슈박스 등 경제적으로 집안을 앤티크하고 품격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소품들이 많다. "만들어진 냅킨 공예 작품만 보고 어렵겠다 하지만 가위와 풀만 있으면 이것처럼 쉬운 작업이 없다"는 박신영 씨. "선물용으로도 환영을 받아 노력 대비 경제효과도 탁월하다"고 웃는다.


-재능기부로 열리는 ''가을맞이 작은 음악회''

지난 해 10월 14일, 늦가을의 장취가 가득한 단지 내 광장에서 햇빛마을 21단지 ''가을맞이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 음악회는 학생과 주민, 그리고 전문 음악인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김경숙 부녀회장은 "음악회는 햇빛21환경봉사단이 진행을 맡고 인근 배다골테마파크에서 후원을 해준데다 성악이나 기악에 재주가 있는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 단지 음악회지만 수준 높은 음악회라는 칭찬을 들었다"고 한다. 이날 음악회에는 홍지윤 학생의 심청가, 88세 이봉희 어르신의 가곡 ''고향의 노래'', 호서대 이기영 교수, 성악가 김승현 씨의 열창이 이어졌다. 김경숙 부녀회장은 음악으로 하나 되는 작은 음악회를 매년 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북카페 부럽지 않은 ''햇빛21 작은 도서관''
지난 1월 21일 고양시 13번째 작은 도서관인 ''햇빛21 작은 도서관''이 관리 동 2층에 문을 열었다. 도서관 자리는 원래 입주자대표회의실과 부녀회실이 있던 곳. 민경선 도의원의 제안으로 입주자들과 부녀회에서 선뜻 양보해 96.5㎡의 면적에 2826권의 개관도서와 지역주민들의 기증도서로 서가를 채웠다. 김경숙 부녀회장은 "시의 지원을 받아 마련한 도서관이지만 최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존 작은 도서관들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환하고 밝은 도서관으로 만들기 위해 유리통창을 내고 좌석 공간도 40석으로 여유롭게 배치하는 등 책을 읽는 공간이자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여느 북카페 못지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한다. 특히 도서관 공간을 일반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로 분리해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독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요가교실''

매주 월 수 금 저녁 8시 40분, 햇빛 21단지 관리동 요가교실에 주부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2004년부터 시작한 요가교실은 단지주민들을 위해 저렴한 경비로 운영되고 있다.
3년 째 요가교실을 맡고 있는 이선정 강사는 “주로 30~50대 주부들인 만큼 가사와 육아로 지친 허리, 어깨통증을 줄이고 척추를 바로 세우는 동작을 주로 수련하고 있다”고. 수강생들은 “아파트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별 기대를 안했는데, 처음 시작해도 무리가 없게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굳은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등 여느 요가교실 못지않게 알차다" "단지 내에 있으니까 식구들 저녁 차려주고 나와 운동할 수 있어 부담이 없다" "아파트에서 마주치는 이웃들이라 처음 들어오는 회원들도 서먹하지 않게 금방 친해진다” “운동도 운동이지만 쌓인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우리 동네 사랑방”이라는 회원들. “처음 시작할 때 상당히 몸이 안 좋았는데, 지금은 획획 날아다닐 정도로 몸이 가볍고 건강해졌다. 분위기도 이만한 데 없고, 지루하지 않고 늘 새롭다”며 자랑이 끝이 없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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