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아잘리아 그린캠핑장’

해넘이가 일품인 대호지에서 즐기는 캠핑

지역내일 2013-02-28

충청남도 당진시 서쪽 끝에 자리 잡은 대호지면은 커다란 호수 대호지로 유명하다. 아잘리아 그린캠핑장은 석문 방조제 건설로 바다에서 담수호로 변신한 대호지 동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오래 전엔 바다이던 곳에 캠핑장이 생긴 것이다.
대호지라는 지명은 대호지 마을에서 유래하였는데, 이곳의 지형이 바닷가로 길게 뻗어서 곶(큰 곶, 대고지)을 이루어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대호지면은 간척사업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삼면이 개펄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어촌마을이었지만, 지금은 농촌마을로 바뀌었다.


● 호수가 한 눈에
아잘리아 그린캠핑장은 입구부터 유명하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캠핑장 입구에 도착해서야 산 중턱의 텐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6천5백 평 규모의 캠핑장은 소나무숲을 훼손하지 않고 조성한 덕에 소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 준다.
사이트는 야산에 계단식으로 조성돼 있어 어디서나 대호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모든 곳이 명당이다. 공간을 널찍하게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독립성도 보장된다. 대형텐트 70동 이상 수용 가능하며, 사이트 크기 또한 다양하다. 최근 개장한 캠핑장답게 깨끗하고 예뻐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관리동 1층에 매점이 있고 바로 앞으로 테라스가 있다. 맞은편에 방갈로(4인 가족 기준) 3동과 위쪽으로 펜션(2인 기준) 2동을 운영한다.
조금 더 올라가면 바람캠핑장이다. 금요일 오후면 벌써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다. 파쇄석 사이트로 12개 동이 운영된다. 경치는 수려하지만 이름처럼 바람이 많이 분다.
숲 속 캠핑장은 안쪽에 있어 바람이 덜 분다. 경사가 심한 좌측 길은 피해 우측 길을 이용해야 한다. 잔디 및 화강토 사이트로 40개 동이 운영된다.
잔디는 개장한 지 얼마 안 돼 다져지는 중이라 푸른 잔디를 기대한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사이트 옆에 자유 주차할 수 있으나 사정에 따라 이동 주차해야 할 경우도 있다. 화로대를 사용할 수 있다. 편의시설이 수준급으로 아기자기한 화장실과 샤워실은 여성 야영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북카페, 어린이 놀이터가 갖춰져 있으며 여름이면 간이수영장도 운영한다. 하지만 취사장은 공간이 작아 여름이면 붐빌 듯하다. 곳곳에 배전반이 있어 30M 릴선이면 충분하고 와이파이 중계기도 요소요소에 있어 스마트폰 사용에 불편이 없다.


● 해넘이와 억새 군락 일품
아잘리아 그림캠핑장의 최고 볼거리는 서산 해넘이다.
아침에는 대호저수지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고, 낮에는 푸른 바다와 갈매기, 날아오르는 수많은 철새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석문 방조제를 따라 산책하는 맛도 일품이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푸르게 보이던 바다와 하늘이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가히 일품이다.
수산물의 보고였던 이곳이 농경지로 변하면서 농로길 옆으로는 억새군락이 자리 잡았다. 길게는 1km가 넘게 억새가 핀다. 가을이면 수로에는 억새와 함께 갈대도 피어 가을의 깊은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은 국내 5대 철새도래지로도 꼽혀 탐조여행에도 그만이다.


가는 길 : 중앙고속도로 남원주IC -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깃점 - 서해안고속도로 둔대분기점 - 당진IC 서산, 당진방면 - 서해로 - 봉생교차로 - 뱃터삼거리 - 4.4만세로 - 문헌로 - 대호나루터길 - 지래길 - 아잘리아 그린캠핑장


연중예약제(지정 예약 불가)
오토캠핑 : 2만5천원 / 백패킹 1만3천원 / 루프탑 2만원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대호지면 조금리 472-14
문의 : 070-7703-5755

한미현 리포터 h4peac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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