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때가 있다”는 말이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후보들이 내세운 교육 관련 공약 중에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중학교 1, 2학년 시기에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도입 실시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현재도 각 학교마다 진로 교육과 상담을 도와주는 교사가 있지만 많은 학생들을 일일이 진로에 대해 개별 상담하고 구체적으로 도와주기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진로 설정과 다양한 직업의 소개, 직업 체험 학습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만한 역할을 하는 사회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자신을 알아야 공부가 잡힌다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대표 장승완)에서는 3월 말부터 16주 집중 학습클리닉 과정을 진행한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진로 탐색과 방향 설정, 성적목표에 따른 공부 방법, 공부습관 만들기가 병행되며 개별상담과 집단생활상담 지도 등이 이루어진다.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중 1학년과 2, 3학년과 따로 팀을 구성한다.
장 대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드물다. 아이들이 뚜렷한 목표를 갖고 공부하기를 바라지만 구체적인 도움을 주기 어려운 학부모님의 참여를 기다린다. 마음은 있지만 공부를 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 공부에 집중이 안 되는 경우, 학원이나 과외 공부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목표가 뚜렷해지니 성적 향상은 덤
장 대표는 “성적이 30% 이상 향상된 학생들의 특징을 살펴보니 목표가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12년 2학기 말에 16주 과정에 참여했던 정 모 군은 학과를 정하지 못한 채 의료고등학교를 지원하려고 했다. 학습클리닉 과정을 통해서 진로 설정이 뚜렷해지면서 의료고등학교 내에서도 자신의 꿈과 관련된 학과가 좀 더 높은 내신 성적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았다. 목표를 설정하고 공부한 결과 원했던 학과에 입학했다. 내신 성적이 매우 낮아 실업계 고등학교밖에 갈 수 없던 이 모 학생은 자신의 꿈인 PD라는 직업이 인문계 고등학교에서의 공부가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고 목표 설정을 하여 단기간에 성적을 올려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케이스도 있었다”며 단기간이었지만 큰 성과를 본 경우라고 말했다.
● 진로에 대한 고민 빠를수록 유리해
새움은 (사)한국청년센터 원주지회가 설립한 기관이다. 장 대표는 “공부하는 이유에 대한 고민 없이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적성과 전공에 무관한 직업을 선택하다보니 이직을 하거나 전공을 바꾸어 다시 공부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을 수없이 보았다.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좀 더 어릴 때 목표를 설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사회적 기업 새움을 설립하게 됐다”고 회사 설립 취지를 밝혔다.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새움은 차별 없이 고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만큼 지역 사회와 연계된 사회적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현재 ‘삼성 꿈 장학재단’에서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당선되어 지역 자원과 공교육 기관을 연계한 프로젝트를 육민관 중학교와 진행하고 있다.
● 사회적 교육 서비스 차원의 관리
예비사회적기업인 새움은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고 그에 따른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 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주위의 청소년 한 명이라도 소외되지 않고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착한 기업이다.
16주 학습클리닉 과정이 끝난 후에도 원하는 학생은 개별 상담을 진행한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나 시간 관리와 생활 습관 등을 점검받는다. 사후 관리는 사회서비스 형태로 무상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지 못해도 학습전략검사(MLST)나 진로발달검사(Holland) 성격유형검사(MBTI) 등은 건당 3만 원 정도의 비용을 들이면 받아볼 수 있다. 해당 자격을 갖춘 담당자가 검사를 실시하고 전문 기관에 의뢰하여 검사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문의 : 742-2040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