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구석구석 ''판부 문화의 집 예술캠프''

친구랑 엄마랑 ‘토락토락(土樂土樂) 1박 2일’

지역내일 2013-02-28 (수정 2013-02-28 오후 10:39:06)


버스 노선도와 차 시간을 알아보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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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도구를 사용해 집을 지어보는 아이들


움집 재연 성공!


모두 모여 즐거운 도자기 체험 활동




지난 1월 판부문화의집에서는 문화관광부 지원으로 한국문화의집 협회에서 공모한 문화예술캠프 지원 사업에 선정돼 예술 캠프를 진행했다. 문화, 예술 활동은 삶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일상적인 일들이 예술이 되고 생활터전이 문화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계획된 ‘토락토락 1박2일’ 예술 캠프. 좌충우돌 즐거움 가득했던 캠프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자.




●엄마도 꿈이 있었다구?
토락토락 1박2일 캠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원활한 진행과 알찬 체험을 위해 두 번의 사전모임을 가졌다. 첫 번째 모임에서는 자기소개, 부모님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모임에서는 캠프 진행자와 참여자간의 의견 교환을 통해 참여자 모두가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토의도 하고 화분을 이용한 소망나무 심기 행사도 여는 등 아이들과 부모님의 소통의 시간, 진행자와 참여자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캠프 기획자이자 진행자인 윤기숙 교사는 “아이들이 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꿈도 없는 잔소리꾼으로만 알던 엄마를 이해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하더라”며 엄마들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험난했던 여정? 꽃피는 우정!
5학년 남녀 학생들이 포함된 여섯 가족 13명이 참여한 이번 캠프의 첫 번째 미션은 관설동 판부문화의 집에서 캠프 장소인 금대리 청심원(대표 심의봉)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모이는 것이었다.
첫 번째 미션에서부터 우왕좌왕한 5학년 아이들. 버스를 기다리다가 화장실을 간 친구들 때문에 버스 한 대를 놓치고 또다시 기다리던 중 춥다고 마트 건물에 들어간 아이들이 앞차에 탄 친구들을 보지 못하고 두 대의 버스에 나뉘어 타는 등 시행착오를 거쳐 도착 예정시간 보다 1시간가량을 훌쩍 넘겨 캠프 장소에 도착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짧은 거리도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이 거의 없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매우 흥미진진한 경험이어서 도착한 후 한참동안 버스에 얽힌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느라 시끌벅적 했다.




●직접 지어보는 베이스 캠프
캠프 장소에 도착한 아이들은 두 번째 미션으로 베이스캠프 만들기에 도전했다. 여자 아이들은 나무로 집짓기, 남자 아이들은 움집 재연 등 각자의 집을 만들어 문패까지 달았다. 못을 박고 축을 세우고 지붕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힘을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집을 다 지은 후에는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자신들의 활동을 좀 더 체계화 시키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을 거쳐 창의적 예술 문화 활동을 마무리하는 단계까지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 캠프의 취지를 충분히 살렸다는 평가다.
지역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동네에 있는 황토방을 빌려 이용하고 치악산 휴양림을 걸으며 자연 관찰도 하는 등 최대한 자연과 친해지는 활동들로 구성된 캠프 둘째 날은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가마를 채우는 일까지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판부문화의집 황선후 사무국장은 “그동안 운영했던 어떤 프로그램보다 성공적인 캠프였다. 지속적으로 캠프가 열리게 되기를 바란다”며 뒤이어 있을 2차 캠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의 : 761-8854(판부문화의집)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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