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실험성, 독창성, 그리고 창의력의 대표주자 팀 버튼의 작품들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발견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영화 ‘가위손’, ‘배트맨’,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을 연출한 그의 발자취를 담아낸 ‘팀 버튼 전’을 개최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습작부터 회화, 데생, 사진, 영화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형 및 일반 대중에게 미 공개된 작품까지 860여 점의 작품이 총망라된다.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서 영감을 받아 놀라운 표현력으로 승화시킨 ‘팀 버튼’ 스타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금까지 주로 영화로만 알려져 왔지만, 이번 전시의 창조적 예술 작품은 그가 포스트모던 세대의 예술가임을 말해준다. 전시는 그의 작품 세계를 크게 세 가지 주제로 구분된다.
■성장기 - 상상력을 스케치하다
캘리포니아의 버뱅크(Burbank)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는데, 놀이동산이나 동네 축제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리며 상상력을 스케치하곤 했다. 스스로 외롭고 지겨웠다고 밝힌 유년시절이었지만 유별난 상상력을 끊임없이 그림으로 표현하며 그 시간을 채워나갔다. 그래서인지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늘 명랑하고 활기찼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 만든 아마추어 영상 필름을 비롯해 개인적으로만 소장하고 있었던 어린 시절 작품들이 선보인다.
■성숙기 - 창의의 세계로 내딛다
18세가 되던 해, 월트 디즈니가 설립한 캘리포니아예술학교(칼 아츠 Cal Arts)에 입학하게 된 팀 버튼은 그로부터 2년 후에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일하게 된다. 어린아이 같은 감성을 바탕으로, 기괴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그만의 작품 세계가 바로 이 시기에 본격적으로 탄생됨을 알 수 있다.
■전성기 - 꿈을 완성하다
팀 버튼은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비로소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감독이자 위대한 예술가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그의 대표 명작이 탄생하는 데 기초가 되었던 스케치부터 캐릭터 모형들, 실제 영화 속에 등장한 소품 등 높은 예술적 수준을 자랑하는 흥미로운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시 4월14일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화~금 오전10시~오후8시/
주말·공휴일 오전10시~오후7시
도슨트(전시설명) 오전11시·오후2시·4시·6시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3층
관람료 일반1만2천원/청소년1만원/어린이8천원
문의 02-325-1077~9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