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멋집 오디세이 - 창동 삼도식당

창동 쪽샘 골목의 맛과 멋을 지키는 ‘삼도식당’

지역내일 2013-02-21

‘맛집 멋집 오디세이’는 독자 여러분과 함께 꾸미는 난입니다.
창원, 마산, 진해지역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맛집, 멋집이 있으면 내일신문 박지숙 리포터 메일( jssh1208@hanmail.net)로 보내주십시오.

 


 



옛날 시민극장 맞은편 창동 쪽샘 길로 들어서면 70~80년까지만 해도 젊은이들이 바글 거렸던 골목이 나온다. ‘삼도식당’은 40년 넘게 창동골목처럼 나이를 먹은 ‘역사와 스토리’있는 착한가게다. 음식에도 복고열풍처럼 향수를 자극하며 그 시절이 떠오른다. 삼도식당은 오랜 친구와 70년대의 정취를 느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삼도식당메뉴는 대패삼겹살과 소등심 두 가지뿐이다. 간략한 메뉴에서 풍겨져 나오는 분위기는 특화된 맛집이구나 싶다. 둘 중 인기메뉴는 삼도식당하며 떠올려지는 삼겹살이다. 테이블마다 지글지글 삼겹살 굽는 소리가 정겹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일흔이 넘은 1대 사장부부가 이른 아침 가게 문을 열어 고기 썰고 무쇠 솥에 고슬고슬 밥을 지어 누룽지를 만든다. 특히 삼도식당의 삼겹살은 너무 굵지도 않고 얇지도 않은 도톰한 ‘적정두께’를 자랑한다. 불판위에 오돌뼈 삼겹살이 순식간에 야들야들하게 윤기 자르르한 상태로 변신한다. 어머니가 손수 담근 배추김치, 갓김치, 무김치들 2년 숙성된 신 김치와 삼겹살을 싸 먹으면 느끼함 없이 ‘새~콤, 상~큼, 아삭한 맛’ 세 가지 김치 맛을 느끼며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삼도식당의 고집, ‘음식은 정직하게 만드는 것’
삼도식당이 40년 세월, 2대에 걸쳐 창동 쪽샘 길의 추억의 맛집으로 사랑받는 이유가 삼도식당 영업철학에 있다. 삼도식당 가족들은 남들보다 부지런히 움직여서 좋은 재료를 구입하고 음식의 질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영업철학이자 노하우다. 재료선택 할 때도 얼마씩 돈을 더 지불해서 좋은 고기를 사서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그때그때 잘라 판다. 또한 친절하며 푸짐한 리필 서비스도 손꼽힌다. “음식은 손님이 먹어보고 평가하는 것이라 속일 수 없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1대 사장님. 2대에도 고스란히 이어진 삼도식당의 고집이다.


콩알 동동 청국장, 무쇠솥밥, 묵은지도 인기만점
고기를 먹고 난 뒤 꼭 맛봐야 할 음식은 직접 띄운 청국장이다. 삼삼하고 콩알이 동동 떠 있는 청국장을 스텐레스 국그릇에 담아 불판위에 올려두고 먹는 것이 매력이다. 무쇠솥에 지은 밥과 누룽지탕은 이 골목의 원조다. 기름기 있는 삼겹살 식사 후 느끼함을 없애고 염도 높은 김치들과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삼도식당은 마산사람이라며 ‘아~그 집!’ 하는 곳이다. 창동 뒷골목의 맛과 멋을 이야기하며 많은 사람들 가슴속에 추억으로 남아 창동 예술촌 부활로 인해 더욱 사랑받는 집이다.


위치: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성동 131-1
문의: 055-223-2594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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