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이 달라지고 있다. 2월 첫째주와 둘째주 초중고 대부분의 학교가 졸업식을 진행했다. 기존 방식대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졸업의 의미를 되새긴 학교도 있지만 졸업생이 주인공이 되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 학교들이 많아 관심을 모았다.
안양중 흥겨운 축제 속 졸업식 진행, 호계·범계중 각각 풍선과 종이비행기에 미래 향한 꿈 담아
지난 8일 오전 11시 진행된 안양중학교의 졸업식은 축하무대 한마당으로 진행됐다. 졸업축하 동영상이 상영되고 바이올린 연주와 남학생 중창, 여학생 댄스, 밴드 공연, 합창대회 우수반 공연 등 학생들의 장기를 보여주는 무대가 이어졌다. 흥겨운 시간을 한껏 즐긴 후 진행된 교가 제창, 그리고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전교생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는 시간은 학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었다.
안양중학교 이동일 교장은 “졸업생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의 장은 학교교육공동체의 자긍심을 고양하는 기대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희망과 즐거움이 넘치는 졸업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계중학교와 범계중학교는 각각 풍선과 종이비행기에 미래를 향한 꿈을 담아 날려보내는 색다른 졸업식으로 관심을 모았다.
7일 진행된 호계중학교의 졸업식은 1000여명의 학생과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호계중은 졸업식 주제를 ‘미래를 위해 나래를 펴라!’로 정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VISION을 풍선에 담아 하늘로 날려 VISION에 대한 실천의지를 보여주었다. 졸업생들은 흥겨운 축제를 즐기면서도 진지함을 잃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졸업생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행운권 추첨의 시간도 가졌다. 이어 졸업생들은 교복 물려주기 행사에 참여해 근검절약과 후배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같은 날 진행된 범계중학교의 졸업식은 재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격려와 박수, 웃음소리와 환호성이 끈이지 않았다. 졸업생들이 직접 꾸민 이날 졸업행사에는 3학년 재학 기간 동안 각 학급의 추억의 담은 UCC 방영과 학생회에서 준비한 교사 성대묘사, 선생님과 생활 규정에 관한 퀴즈쇼를 진행해 졸업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3년간의 학교생활을 연극으로 표현해 참석자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440명의 졸업생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향한 꿈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공중에 날리며 졸업식의 막을 내렸다.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 이선숙(47)씨는 “큰 아이 졸업식 때와는 많이 다른 모습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졸업식에 참석했다”며 “특히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되새기는 시간이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초등학교, 재학생 송사에 졸업생 플래시몹으로 사랑의 메시지 전해
한편 15일 진행된 삼성초등학교의 졸업식 1부 순서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서로 마음속의 메시지를 담은 ‘우리들의 꿈 모음집’을 전달했다. 송사와 답사 역시 특별하게 진행됐다. 송사는 재학생들이 연주를 하는 가운데 선배를 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담은 영상이 방영됐다. 송사에 이어 답사는 6학년 학생 전체가 플래시몹으로 후배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 재학생 학부모들이 ‘사랑의 길 격려의 길’을 만들어 재학생이 지나가는 의미있는 행사를 가졌다. 2부 순서는 교실에서 진행됐다. ‘우리들의 꿈 담아두기’ 타임캡슐을 만들고 선생님에게 사랑의 편지를 전달했다.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사진도 찍었다. ‘사랑해요 선생님!, 사랑해 친구들아~’ 게시판에 꼭 하고 싶은 말, 다짐의 말을 남긴 후 아쉬운 졸업식을 마무리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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