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겨울침구

“겨울 이불, 무엇을 덮을까?”

극세사부터 오리털, 거위털, 양모 이불까지 … 보온성에 기능성까지 더한 제품들 풍성

지역내일 2013-01-16

올해 겨울 추위가 매섭다. 하루걸러 한파주의보가 발령되고 영하 10도 이하의 날도 계속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주부들은 그 어느 해보다 겨울나기가 신경 쓰인다. 결로, 수도관 동파, 난방 같은 집 안팎도 관리해야 하지만 가족의 겨울 건강을 지켜줄 겨울 이불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어느 해보다 추운 때, 이불이 더욱 신경 쓰이는 주부들을 위해 ‘겨울 이불’에 대해 알아봤다.


보온성은 최고, 겨울엔 ‘극세사 이불’
뛰어난 보온성과 부드러움 때문에 겨울 이불의 대표로 자리매김한 극세사 이불. 극세사는 폴리에스테르로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보다 더 가는 실을 말한다. 이런 극세사로 만든 이불은 실이 가늘고 조직이 촘촘해서 진드기 등이 뚫고 들어가거나 이동을 할 수 없어 번식이 어렵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극세사가 진드기 번식이 잘 돼 건강에 좋지 않다고 오해하고 있는데, 오히려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극세사는 나쁘지 않은 소재다.
극세사 이불은 보온성도 좋다. 흔히 우리가 보온성하면 오리털이나 거위털, 양모와 같은 동물의 털로 만든 이불을 떠올리지만, 극세사 이불의 보온성도 양모 못지않다.
이브자리 관양점 김윤호 대표는 “양모의 성질과 똑같은 것을 만들기 위해 개발한 것이 극세사다. 때문에 극세사는 양모처럼 보온성이 아주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대표는 “극세사 이불은 먼지가 많이 난다고 알고 있지만, 오히려 면 소재 이불보다 먼지가 덜 난다”면서 “극세사 이불을 고를 때 먼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 평촌점 박홍근홈패션 관계자도 “겨울이불 매출의 80~90%가 극세사 이불”이라며 “피부에 닿는 감촉이 부드럽고 따뜻한데다 세탁 후에도 변형이 적어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극세사 이불은 구스나 양모 소재 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며 통풍이 잘 돼 위생적이다. 이불 뿐 아니라 극세사 패드와 베게 커버 등도 나와 있다. 요즘은 극세사가 베게 속 소재로도 사용된다. 침구 브랜드마다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다. 


구스, 양모에 아웃라스트 소재 이불까지
따뜻한 이불을 원한다면 이불에 들어가는 이불속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겨울 이불 속이 오리털, 구스, 양모 등이다. 이런 동물 털로 만든 이불속은 한참 유행하던 때보다는 인기가 떨어졌지만, 뛰어난 보온력 때문에 겨울마다 꾸준한 인기를 끄는 아이템이다.
가공 기술의 발달로 요즘은 물세탁이 가능한 제품도 있지만, 양모의 경우 드라이클리닝을 해줘야 하는 등 관리법이 까다로운 것은 단점이다.
이 외에 면에 나무 원료를 가미한 텐셀이나 모달, 일반 면 소재로 만든 이불에 다양한 종류의 솜을 넣어 겨울 이불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불솜의 종류도 다양하다. 차렵이불에 많이 쓰이는 구름솜과 고급소재인 헤다솜, 면에 유칼립투스 나무를 원료로 만든 텐셀이나 마이크로화이바 등도 이불솜의 소재로 쓰인다.
요즘은 아웃라스트 소재의 이불솜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웃라스트는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운 침구 속 온도를 32℃~34℃로 적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기능성 소재다.
이브자리 관양점 김 대표는 “아웃라스트는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주기 때문에 계절에 상관없이 쓸 수 있고 잠을 자는 동안 편안하고 쾌적한 것이 장점이며 양모 등보다 가격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들 이불은 면이 최고, 빨아 쓰는 요도 나와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덮는 이불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피부가 연약해 몸에 직접 닿는 이불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 침구로는 피부에 자극이 적은 면 100% 소재가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겨울 이불로는 진드기 걱정 없고 따뜻한 극세사도 괜찮다고.
침대를 사용하지 않고 요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요 커버를 두꺼운 소재로 바꾸기 보다 요위에 극세사 패드를 깔아 사용하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또한 요속에 양모속을 넣으면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요즘에는 세탁할 수 없다는 요속의 단점을 보완한 ‘빨아 쓸 수 있는 요속’도 나와 있다. 음이온속이라는 이것은 세탁이 가능해 위생적이다. 때문에 이불에 오줌을 싸는 어린 아이를 둔 가정에서 사용하면 좋다.


겨울이불 뿐 아니라 모든 침구는 우리의 피부에 직접 닿고 매일 사용하는 것으로 건강과 직접 관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옷이나 속옷을 고르는 이상으로 좋은 침구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브자리 관양점 김 대표는 “침구를 살 때는 눈으로 직접 보고, 만져 보고, AS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 등 판매한 제품에 책임을 지는 곳에서 구입하라”고 권했다. 종류도 많고 소재도 다양한 만큼 꼼꼼히 알아보고 구입해야 후회가 없다. 한파가 계속되는 요즘 따뜻한 겨울 이불로 가족의 건강을 지켜보자.              


도움말 : 이브자리 관양점, 롯데백화점 평촌점 박홍근홈패션, ELLE침구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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