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癸巳)년 새해가 밝았다. 한 겨울 강추위로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었다면 진한 와인 향으로 그 마음을 녹여보자. 올 한 해는 어떤 인생의 향기를 품을 수 있을까. 부드럽고도 진한 와인의 향처럼 여운을 남길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하며 진한 풍미의 와인을 소개한다.
#1. 에로건트 프로그 시라 (Arrogant Frog Syrah)
코끝을 자극하는 스파이시함에 이어 발사믹 향이 나는 레드 와인. 블랙커런트, 바이올렛 향과 함께 토스티 향으로 마무리된다. 부드러운 질감을 지닌 풀바디 와인으로 5개월간 오크통 숙성을 거치는데 오크통은 미국산과 프랑스산이 7:3이며, 이후 모든 와인이 블렌딩된다.
* 생산자: 도멘 폴마스 (Domaines Paul Mas)
* 생산지: 프랑스 랑그독
* 스타일: 레드 와인
* 품종: 시라 100%
* 용량: 750ml
* 알코올: 13.5%
* 서빙온도: 12~15도
* 가격: 19,000원
* 음식 궁합: 풍미가 진한 편이므로 양념이 강한 음식 혹은 양념한 숯불갈비, 피자 등과 잘 어울린다.
#2. 에로건트 프로그 샤도네이 (Arrogant Frog Chardonnay)
열대과일이나 배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과일 향과 토스티 향이 어우러진다. 특히 신선하고 감미로운 과일향이 오랫동안 입안에 남는다. 발효 2주째부터 스테인리스 통에서 오크통으로 옮겨지며 이후 4개월간 오크통 숙성을 거친다.
* 생산자: 도멘 폴마스 (Domaines Paul Mas)
* 생산지: 프랑스 랑그독
* 스타일: 화이트 와인
* 품종: 샤도네이 70%, 비오니에 30%
* 용량: 750ml
* 알코올: 14.5%
* 서빙온도: 5~8도
* 가격: 19,000원
* 음식 궁합: 음식 없이 와인만 마셔도 좋으며, 너무 맵거나 뜨거운 음식이 아닌 가벼운 해산물, 샐러드, 비빔밥 등과 어울린다.
<도멘 폴 마스(Domaines Paul Mas) 와이너리>
도멘 폴 마스는 4대째 와인을 만들고 있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프랑스 남부 랑그독 지방에 있다. 현 소유주인 장 끌로드 마스(Jean-Claude Mas)는 프랑스와 영국에서 비즈니스를 공부했고, 프랑스의 전통적인 와인 생산 방식에 신생 와인 생산국의 상업적인 마케팅을 접목시켰다. 와인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혁신적인 마케팅은 그를 ‘Mediterranean region 2006’의 승자로 만들어 주었다.
폴 마스 와이너리는 두 개의 주요 와이너리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고도 350~400m에 위치한 서늘한 기후대의 랑그독 루시옹 북쪽 지역이고, 다른 하나는 ‘가리그(garrigue)’라고 불리는 석회석 위에 자리 잡고 있는 랑그독 루시옹 남쪽 지역이다.
한편, 장 끌로드 마스는 환경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2006년부터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최고 품질의 와인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1년에 한 번씩 친환경 농법 관련 기관에서 방문하여 모든 과정을 체크한다.
* 용어 해설
- 토스티(Toasty): 그을린 오크통의 숙성한 와인에서 나는 숯불에 구운 듯한 향을 말한다.
- 바디(Body): 입안에서 느껴지는 와인의 무게감이나 점성도, 질감 등을 표현하는 용어. 와인의 바디는 알코올, 글리세린, 당의 함량에 따라 결정되며, 보통 라이트바디(light-bodied), 미디엄바디(medium-bodied), 풀바디(full-bodied)라고 표현한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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